죽음 앞둔 부성애, 가슴 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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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 부성애, 가슴 움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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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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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싱글파파는 열애중’ 따뜻한 감동 선사하며 끝나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들은 자식을 사랑해. 그건 변하지 않는 마음이야”
 아버지의 힘은 소리없이 강했다. 부성애는 시청자들을 마음 한켠을 울린 채 조용히 떠났다.
 KBS 2TV 월화드라마 `싱글파파는 열애중’(극본 오상희, 연출 문보현)은 8일 마지막회에서 뇌종양에 걸린 싱글파파 오지호(강풍호)의 죽음을 암시하며 약 3개월간의 막을 내렸다. 오지호는 사랑하는 아들에게 해외 전지훈련을 간다고 말해놓은 채 모든 것을 정리하고 병원에 입원하고, 아들은 마치 해외에서 훈련하고 있는 듯한 오지호의 비디오를 보며 `아빠 화이팅!’을 외쳤다.
 오지호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지만, 주인공의 죽음을 밝게 표현하며 묘한 여운을 남긴 것이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주인공의 죽음을 예감했지만 이를 희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혼자 힘으로 아들을 키운 싱글파파 오지호, 그의 어른스럽지만 귀여운 아들 안도규(강산)의 이야기를 그린 `싱글파파는 열애중’은 오지호의 뜨거운 부성애를 담담하게 그려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싱글파파를 사랑하게 된 의대생 허이재(전하리)와 오지호를 가족같이 여기는 주변 사람들의 모습까지 더해져 때로는 따뜻한 사람들이 서로를 감싸주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뇌종양 판정을 받은 아들을 어떻게든 살려 보려고 노력한, 그러고 나니 자신이 뇌종양에 걸려 아들을 남겨두고 떠나야만 했던 아빠 오지호를 보면서 매번 눈시울을 붉혔다. 오지호는 안도규와 함께 거의 매 회 눈물연기를 하며 팬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모습들은 비단 싱글파파 오지호만의 이야기가 아닌, 지금 바로 곁에서 나를 지켜주고 있는 우리들의 아버지의 이야기였다. 오지호는 아들을 혼자 키우다가 뇌종양에 걸린 특수한 상황에 놓인 아버지였지만, 우리네 아버지들은 특수한 상황에 놓이지 않아도 자식들을 위해 지금도 일하고, 생각하고, 가슴으로 눈물 흘린다.
 뇌종양에 걸린 싱글파파 오지호의 이야기는 이런 아버지들의 당연하지만 특별한 부성애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준 드라마였다.  14일 부터는 `싱글파파는 열애중’ 후속으로 `강적들’(극본 강은경, 연출 한준서)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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