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中 창춘에 0-1 무릎…8강 먹구름
포항스틸러스가 오랜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리그 챔피언 포항은 9일 오후 중국 창춘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 창춘 야타이와 200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40분 다 자디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1승2패의 포항은 창춘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에 밀리면서 각 조 1위만 오르는 8강행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포항은 부상 등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중앙 수비수 황재원까지 선발로 내세우며 필승 의지를 불태웠으나 홈 이점을 살린 창춘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10분 미드필더 두전위의 돌파를 골키퍼 신화용의 육탄방어로 막아낸 포항은 1분 뒤 박원재의 크로스에 이은 알도의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27분에는 알도가 수비 2명을 제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 중레이의 다리에 걸렸고, 이어 문전 혼전 중 아크 왼쪽으로 흐른 볼을 박원재가 왼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다시 중레이가 몸을 날려 쳐냈다.
중국 국가대표 중레이는 전반 42분 김기동의 코너킥에 이은 데닐손의 헤딩슛과 1분 뒤 터진 데닐손의 그림같은 오버헤드킥까지 막아내는 신들린 선방을 했다.
후반 5분 최종 수비 라인이 무너지며 두전위에게 일대일 찬스를 내주는 등 몇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으로 힘겹게 넘겼고, 33분 김광석의 돌파에 이은 알도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후반 36분 최효진의 오른발슛은 골키퍼에게 다시 걸리는 등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후반 40분 창춘은 결승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 온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 있던 다 자디가 헤딩으로 가볍게 꽂아 넣어 포항을 잠재웠다.
/김명득기자 kim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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