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 검찰은 허리케인 카트리나 당시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에서 입원 환자들에 대한 집단 안락사가 이뤄진 의혹과 관련, 의사인 애너 푸(50)와 간호사인 로라 부도(43), 셰릴 랜드리(49)등 3명을 2급 살인혐의로 체포했다.
찰스 포티 루이지애나주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 3명이 카트리나엄습 사흘 후 침수로 고립된 뉴올리언스 메디컬센터에서 환자 4명에게 몰핀 등의 약물을 과다 주입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포티 총장은 카트리나의 피해가 극심했던 당시의 극한 상황을 감안한다 해도 환자에게 치사량의 약물을 주입한 이들의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이건 안락사가 아니라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사와 간호사에게는 17일 체포영장이 발부됐으며, 이들은 수사관들에게 자신들의 혐의 사실을 확인한 후 일단 석방됐다.
뉴올리언스 메모리얼 메디컬 센터는 카트리나 당시 도시 대부분이 물에 잠긴 가운데 무더위에 전기도 끊어지고 물도 없는 극한 상황에서 이를 견뎌낼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환자들을 의료진이 안락사시킨 의혹을 사왔다.
이 의료원에서는 카트리나로 사람들이 대피한 직후 45구의 시신이 무더기로 수거된 바 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