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 붉은악마가 2차 성명서를 발표하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사퇴를 재차 요구했다.
붉은악마는 21일 공식 성명을 통해 “1차 성명서를 내고 얼마 되지 않아 2차 성명서를 써야 해 참담하다. 하지만 이 처참한 현실을 극복하는 길은 정몽규 KFA 회장 및 이하 지도부의 사퇴만이 유일하다”며 다시 한번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16일 붉은악마는 정몽규 KFA 회장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사퇴를 요구하는 1차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졸전 끝에 패했을 뿐아니라 부임 기간 내내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력한 전술로 비난을 받아왔다. 같은 날 KFA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던 정몽규 회장은 연임의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붉은악마는 성명에서 “KFA는 한국 축구를 위한 곳이자 한국 모든 축구인의 영예와 발전을 위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전부터 마치 정 회장 개인의 영예와 영전을 위한 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 걸쳐 간신이 이뤄낸 감독 선임 프로세스와 성공을 향한 교두보가 집행권자의 그릇된 철학과으로 처참하게 무너졌다”면서 “성공으로 증명한 김판곤과 홍명보 등을 밀어내고 황보관과 이석재 등 실패의 상징이 된 지도부를 선택했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꼬리 자르기로 이번 사태가 나아질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또한 KFA가 정 회장의 주도 아래 자본과 스폰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붉은악마는 “KFA는 국가대표팀의 위상과 기량 유지를 신경쓰지 않았다”면서 아시안컵 유치 실패, 주먹구구식 행정과 국제무대의 경쟁력 상실 등을 지적했다. 최근 큰 이슈였던 ‘손흥민·이강인 논란’에 대해서는 “KFA는 소속 선수 보호 의무가 있음에도 수습은커녕 온갖 가십거리를 떠벌렸다. 이는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KFA는 21일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의 주도 아래 전력강화회의를 열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기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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