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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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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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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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나 기계를 고치는 사람들에게 기술은 최고의 자산이다. 인생도 아름다운 노년까지 완주하기 위해 늙어 가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우선 자신이 60이 넘어가면 늙어 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늙어 가는 자신을 보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즉 이른 시기에 죽는 것보다 늙어 가는 것이 더 큰 감사의 제목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늙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몇 가지 전제조건이 있다.

첫째, 변화가 자산이 될 수 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변화지 않으면 늙어 간다는 증거요 결국 숨을 쉬지 않고 죽으면 모든 것이 정지된다. 죽음은 더 이상 변화가 없고 모든 것이 정지되고 멈춘다.

뱀이 허물을 벗지 않으면 성장할수 없다. 허물을 벗는 것은 고통이지만 그 고통이 성장을 가져온다. 어린아이들은 성장통을 경험한다. 어릴 때는 아프고 난 다음에 식욕이 왕성하고 몸무게도 늘어나고 키도 더 자란다. 우주의 은하계도 가만히 있는 것 같아도 질서를 유지하면서 항상 움직인다. 움직이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다.

정치도, 사회도, 교육도, 모든 어려운 일들이 결국 변화가 없어서 일어나는 것이다.

고대에 있었던 거대한 공룡들이 지금 사라진 이유는 결국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사람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환경변화에 뒤처지면 도태되는 것이다. 도태되는 삶을 살고 싶다면 변화하지 않아도 된다. 결국 사람도 짐승도 모든 생물도 변해야 사는 것이다.

둘째, 인생은 그 각 단계마다 그 나름의 문제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분명한 자산과 보상이 있다. 예를 들면 시각장애인들은 눈은 잘 볼 수 없지만, 그 대신 감각이 뛰어나고 영혼이 투명하고 맑다. 몸이 노쇠하면 대신 정신은 더 맑아지는 법이다. 늙어 갈 때 잃는 것도 많지만 그 대신 찾아보면 보상이나 얻는 것도 많다.

그러므로 사람은 늙어 갈수록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배워야 한다. 배우기를 거절하면 이미 늙은 노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노인이 꾸준히 배우고 자기를 계발하면 더 이상 노인이 아니고 청년이다.

셋째, 믿음은 성숙하게 익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성숙이 믿음을 키운다고 한다. 그러나 은밀히 살펴보면 상호작용을 한다. 중요한 것은 오늘의 우리가 내일 더 커간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지금 가진 믿음도 날이 갈수록 더 커진다. 완전히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한다는 것은 찬란한 봄을 맞이하는 청춘과 같다.

성숙한 사람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성숙한 사람은 어떤 비난에도 분노하지 않는다. 오히려 날아오는 분노의 화살을 멈추게 한다.

자기 연민이 더 이상 필요 없음을 안다. 인내력과 자제력을 배운다. 위기에 처해 부서지지 않는다. 최종 결정의 책임을 진다. 일이 지체되고 연기될 때는 차분하게 기다릴 줄 안다. 일이 잘못되어도 실망을 하지 않고 잃을 줄 안다. 이루어지지 않는 꿈이나 목표를 두고도 걱정하지 않는다. 자기과시를 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의 좋은 일을 축하해 주고 좋지 못한 일은 격려할 줄 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잘 경청 할줄 안다. 지나치게 비판적이지 않다. 적당한 계획과 합당한 일을 세운다. 하나님의 존재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항상 자신의 부족함을 받아들인다. 이상과 같은 사실을 자신에게 적용시켜 나가면 보다 자신감 있고 성숙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주여! 내가 늙어 가고 있음을, 또 언제 가는 늙을 것이고 결국 죽을 것임을 알게 하소서. 지나치게 말이 많고 사사건건 모든 일에 참견해야 한다는 좋지 못한 습관을 버리게 하소서. 다만 말을 할 때 요점만 추릴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다른 사람의 모든 일을 바로잡아 주고 싶은 욕구에서 해방 시켜 주소서. 다른 사람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는 관용과 사랑과 인내로 참을 수 있게 도와주소서. 그러나 내 자신의 아픔이나 고통에 대해서 입을 다물게 하시고 고통은 늘어갈 것이고 날이 갈수록 더 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하소서. 기억력이 좋아질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내 기억력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부딪치는 듯할 때에 보다 겸손을 보이고 고집을 부리지 않게 하소서. 때로 실수를 통해서 아름다운 교훈을 배우게 하소서. 성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선하고 착한 마음을 갖게 하소서. 순간적인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행동하지 않게 해주시고 도움을 주는 사람, 으스대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해 주소서. 주여! 종말에는 친구 몇 사람이 필요합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좋은 것을, 뜻밖의 사람에게서 재능을 볼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십시오. 주여! 그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은혜를 베푸소서. 아멘.(아멘:믿는다. 확신한다. 동의한다는 뜻)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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