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폐사 신고 줄어
道, 닭 1만8477마리 계란 37만개 살처분
지난 1일 경북 영천에서 폐사당한 닭이 `H5NI’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후 3일까지 불과 사흘동안 도내 곳곳에서 닭이 잇따라 폐사하는 사태가 빚어진 후 4일부터 도내 닭 폐사신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도는 AI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AI방역 차단에 나선 경북도는 영천 조경업체 양계장에서 집단 폐사한 닭이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후 3일까지 영천 7건을 비롯, 경주와 상주, 경산, 군위, 영덕 각 2건, 포항과 청송, 칠곡, 예천 각 1건 등 모두 22건이 폐사신고됐다. 이에 따라 역학조사관련 11건을 합치면 모두 33건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이같은 폐사 신고에 대해 이미 고병원성 AI으로 판명이된 영천 1건을 제외한 24건은 검사중이라고 밝혔다.
도는 AI확산 차단을 위해 지금까지 영천 AI발생 농가와 영천 경산 고령 등지 역학조사를 펴고 있는 지역 7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닭과 오리 등 1만8477마리와 계란37만개를 살처분 조치했다.
도는 AI 발생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도내 전 재래시장에서의 토종닭 판매행위를 금지시키고, 농가에서 자가소비용으로 기르고 있는 토종닭을 현장에서 모두 도태시키기로 했다.
도는 또 86곳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하고 외부인의 양계농장 출입과 차량 출입을 철저히 통제에 나섰다. 도는 영천에서 발생된 AI와 관련, 역학적 특성이 재래시장에서 자가소비용으로 기르기 위해 구입한 닭에서 발생된 것으로 보고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이 판매하는 닭을 구입하지 말도록 당부했다.
닭 폐사신고와 관련, 도는 지난 4월 28일 1건, 1일 1건, 2일 14건, 3일 6건이 신고된 후 이달 첫 휴일인 5일에는 단 1건의 신고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닭 2520만마리와 오리 16만6000마리를 농가에서 기르고 있는데, 닭 폐사신고가 잇따르면서 양계농가들은 AI이 도내 전역으로 확산된 것으로 우려,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대욱·석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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