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선덕여고, 재능 모아 뇌병변 장애 시인 시집 발행
  • 박형기기자
경주 선덕여고, 재능 모아 뇌병변 장애 시인 시집 발행
  • 박형기기자
  • 승인 2024.0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서연 학생 등 13명 재능기부로
방영기 씨 시집 ‘풀잎조커’ 펴내
직접 출판 기획부터 삽화 디자인
시집 디자인·e-Book 제작까지
학교 밖 교육 사회참여활동 ‘활발’
선덕여고 학생들이 재능기부로 발간한 뇌병변 장애인 방영기 씨 ‘풀잎조커’ 시집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선덕여고 제공
경주지역 한 여고 학생들이 뇌병변 장애인 시인의 시집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재능기부해 학교 밖 교육활동이 행복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선덕여자고등학교 2학년 이서연등 13명은 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 방영기 씨가 시집을 제작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선뜻 재능기부를 하기로 뜻을 모으고, 한달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시집 ‘풀잎조커’를 발행했다.

학생들은 각자 역할은 분담해 윤채원, 이선주, 정예슬 학생은 출판 기획을, 강연주, 김채연, 육예린, 이소민, 이승현, 이효은, 임은영, 정채은 학생은 삽화 디자인을, 이서연 학생은 시집 디자인을, 김유정 학생은 e-Book(http://byg1.dothome.co.kr) 제작을 담당했다.

시집 디자인을 담당한 이서연 학생은 “원래 책을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고, 좋은 취지로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 참여를 했다”며 “친구들과 함께 상의하며 시집을 완성시키는 과정에서 함께 조사하고, 의견을 공유했던 경험이 가장 큰 보람이었으며, 책 편집 전문 프로그램의 사용법을 배운 것도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시집 기획을 담당한 이선주 학생은 “시인의 의도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서체와 독자층을 고려한 글자 크기, 판형의 선정 등이 가장 어려웠다. 도서관에서 관련 책을 보면서 조사를 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들여 찾은 서체와 친구들이 그린 그림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보고 가장 기뻤다”며 “방영기 시인의 시 중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구절이 있는데, 이 시집을 읽고 저마다 아낌없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목 교장은 “선덕여고는 배움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활동으로 건전한 시민 정신을 기르고, 사회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활동하는 지도자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보다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미래 지도자가 선덕에서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선덕여고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청소년이 추천하는 경주맛집 시리즈 3편 ’,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위한 창작동화책 ‘색이 보이지 않는 아이’, 시각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소리교과서’를 제작 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모용복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