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열리던 대구마라톤대회가 내년에는 약 두 달 앞당겨진 2월에 열린다.

대구시는 내년 2월 23일 ‘2025 대구마라톤대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대구마라톤대회는 매년 4월 첫 번째 일요일 열렸지만 최근 기후 온난화로 4월 초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자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5~10℃)에서 레이스 펼칠 수 있도록 시기를 조정했다.

대회 코스는 대구시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 코스를 유지하면서 운영 인력 확대, 10㎞ 주로 반환점 명확화, 기념품 배부처 분산 배치 등 올해 제기된 운영상 문제점들을 적극 보완, 내실 있게 준비할 계획이다.

내년 대회는 엘리트 및 마스터즈(마라톤 동호인) 부문 등 총 4만여 명 참가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 내년 대회에는 마스터즈 하프 코스가 신설된다. 올해 열렸던 대회의 풀 릴레이를 대체하는 것으로 풀코스 참가자들의 주로 확보 및 최적의 레이스 환경 제공을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

시는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선착순 4만명을 대상으로 내년 대구마라톤대회 마스터즈 부문 참가 접수를 받는다.

참가 종목 및 비용은 각각 풀코스 7만원, 하프 및 10㎞ 4만원, 5㎞(건강달리기) 3만원이다.

본 접수에 앞서 지난달 진행한 마스터즈 부문 풀코스 얼리버드 접수에선 지난해 1607명의 3배가 넘는 5276명이 신청, 내년 대회에 대한 마라톤 동호인들의 열기를 반영했다.

시상금도 세계 최고 규모를 유지한다. 엘리트 부문 1위에게는 16만 달러(약 2억1000만원), 마스터즈 부문도 풀코스 1위 150만원, 하프코스 1위 50만원의 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5 대구마라톤대회가 내년 2월 열리는 만큼 엘리트 선수와 마스터즈 참가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구마라톤대회를 ‘골드라벨’ 대회 위상에 걸맞게 세계 최고 수준으로 준비, 참가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