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결장에 英언론·한국 네티즌 경악
아시아 선수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뛸 것으로 기대됐던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결장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소속팀의 `더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 우승) 달성에 위안을 삼았다.
박지성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맨유가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둔 뒤 “기쁘다. 경기에나서지 못했지만 팀 우승으로 만족한다. 다음에 기회가 주어지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영국 언론들의 선발 출격 예상과 달리 교체 멤버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결장했다.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까지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올 시즌 선발 출격한 14경기에서 소속팀이 13승1무를 올리며 `지성 선발 = 맨유 승리’라는 공식까지 생겼던 점을 감안하면 박지성의 결장은 충격이었다.
한편 박지성이 결장하자 한국 네티즌들은 큰 허탈감에 빠졌다.
박지성 결장 소식을 전하는 각 기사마다 수천 개의 댓글이 달리며 삼성 로고의 유니폼을 입은 첼시를 응원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아이디 `shinjack’이라는 네티즌은 `삼성 첼시 파이팅’이라는 제목 아래 “세계 축구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박지성이 교체 선수로라도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게 뭐냐. 첼시가 이겨라”라는 글을 올렸고, 아이디 `pondb’라는 다른 네티즌도 “첼시가 이겨서 퍼거슨의 실수를 전세계에 알려주길 바란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romenticboy’라는 네티즌은 “그동안 활약을 생각하더라도 박지성을 예의상 넣었어야 한다고 본다. 후반에 교체 투입한 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나니도 특별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는 등 박지성 결장에 실망한 네티즌들의 댓글이 포털사이트들을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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