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타난 추수감사절은 출애굽기 23장 16절 맥추절에 대한 언급이 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니라”
팔레스틴의 맥추절은 보통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 밀 추수가 끝나고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 추수감사절의 유래다.
공자는 자신이 싫어하는 인간상이 있는데 첫째, 타인의 실패를 기뻐하는 자이며 둘째, 윗사람을 헐뜯는 자 곧 앞에서는 굽신거리고 뒤에서는 욕하는 자. 셋째, 용기는 있으나 예의가 없는 자. 넷째, 은혜를 원수로 갚은 자 곧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중 가장 싫어하는 자는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신앙인에게 있어서 ‘감사하는 마음’은 신앙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 말미암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믿는 사람은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감사가 결여된 사람에겐 매사에 불평과 원망과 비판으로 가득 차 있다. 감사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불평하는 사람들은 사람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추수감사절의 정신은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 첫째, 하나님께 감사하라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신 창조자이시고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시는 아버지이시다.
추수감사절은 가을에 추수한 것을 저장한 다음 한 해 동안 먹고 입고 마실 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다.
팔레스틴 땅은 비가 오면 물을 바로 흡수하는 땅이기에 하나님께서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한 때에 맞춰 내려 주셔야만 농사가 잘 되는 곳이다. 인간의 힘이나 기술로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곳이고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움이 있어야 농사가 가능한 곳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동안 광야를 지날 때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먹여 주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어 마시게 하시고, 불 뱀과 전갈로부터 보호해 주셨다. 우리도 이 세상 광야 길을 걸어갈 때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시고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 둘째. 이웃과 더불어 살기
성경은 ‘너희 타작마당과 포도주 틀의 소출을 거두어들인 후에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즐거워하되‘ 라고 했다.
감사절에 자녀나 레위인과 즐거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반드시 노비나 나그네나 고아와 과부와도 함께 즐거워 할 절기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이 말은 사회적인 약자와 함께 하라는 것이다.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추수할 때 자기 밭이라고 네 귀퉁이까지 다 추수하여서는 안 된다는 법‘을 만들어 주셨다. 가난한 사람을 위하여 네 귀퉁이는 남겨 놓고 추수를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추수하다가 곡식 단을 떨어뜨리거든 줍지 말라는 말씀도 하셨다. 가난한 사람이 주워갈 수 있도록 버려두라는 것이다.
△ 셋째, 인생에도 추수가 있다
추수감사절은 1년의 수확을 거두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절기이지만 영적인 의미도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 때를 준비하라는 것이다. 인생도 추수할 때가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만물이 추수할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 인생과 인류 역사도 심판의 때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감사의 조건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감사를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아더 핑크는 “감사하지 못하는 세 가지 이유는 교만과 비교 의식, 그리고 인간의 끝 없는 탐욕 때문이라” 고 했다. 흔히 영어의 ‘Think(생각하다)’와 ‘Thank(감사하다)’는 단어는 어원이 같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광야와 같다. 걱정 근심이 많다. 가난과 질병 환란과 시험이 있다. 사건과 사고, 테러와 전쟁과 죽음이 있는 세상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지금도 살아 있음을 감사하며 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이어령은 “감사하는 마음은 타인을 향하는 마음이 아니라 자신을 향하는 감정이라”고 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만남은 좋은 스승, 좋은 친구,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인데 이것은 정직과 감사로부터 온다. 불행할 때 감사하면 불행이 끝나고, 형통 할 때 감사하면 형통이 연장된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김기포 포항명성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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