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주민 대상 2차 공청회서
대다수 주민 참석 안해 지연 끝
강행 했지만 일부 반발로 파행
주민들 “바쁜시기… 연기 요청
주민 사정 고려해 다시 열어야”
국토부 “1시간 20분간 기다려
재개최 불가…검토는 해볼 것”
대다수 주민 참석 안해 지연 끝
강행 했지만 일부 반발로 파행
주민들 “바쁜시기… 연기 요청
주민 사정 고려해 다시 열어야”
국토부 “1시간 20분간 기다려
재개최 불가…검토는 해볼 것”
국토부가 참석한 주민들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1차에 이어 또다시 주민 없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 2차 공청회를 강행하면서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의성군 비안면 비안만세센터에서 예정되었던 공청회가 주민들의 참석이 없어 1시간 20분 동안 지연된 끝에, 11시 20분에 주민이 없는 채로 국토부가 강행했다. 그러나 결국 몇몇 주민들의 강한 반대와 불만으로 파행됐다.
이번 2차 공청회는 농번기와 겹치는 일정으로 주민들이 참석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진행됐으며 이에 대해 주민들은 “주민이 없는데 어떻게 공청회를 진행하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현장에 있던 박재완 비안면통합신공항지원대책위원장은 국토부 관계자들을 향해 “당신네들은 월급 받아먹지만, 우리는 지난 1년 동안 농사지은 것을 지금 수확해야 내년에 먹고살 수 있다”라며 “주민들의 일정 변경 요청을 무시한 채 주민이 없는 상태에서 공청회를 마음대로 진행하는 것은 무슨 의도냐”라며 비판했다.
또한“공청회를 다시 개최하라”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공청회를 두 번 모두 개최했기 때문에 법적 절차는 다 밟았다”라며 “공청회를 다시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답했지만 주민들의 계속된 요구에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 결과 또다시 주민 의견이 배제된 채 공청회가 열리면서 공청회의 본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10월 22일에 열린 1차 공청회에서도 농번기 일정으로 주민들이 참석할 수 없음을 알리고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국토부는 이를 무시하고 공청회를 진행했으며, 주민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박정대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장은 “주민들이 거듭 요청한 농번기 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강행하는 것을 보면, 도대체 어떤 의도로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지 의문이 든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토부는 공청회가 주민 참여와 의견 수렴을 위한 자리라는 본래 취지를 잊지 말고 농번기 이후 주민들이 실제로 참석할 수 있는 시기에 다시 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주민 없는 공청회를 연이어 강행하는 국토부의 일방적인 행보는 공청회가 단순한 절차적 요식행위로 전락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낳고 있으며 주민들의 불신과 반발을 더욱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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