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고의 전통 도자기 명장 3명(백산 김정옥, 도천 천한봉, 묵심 이학천)의 작품 전시회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
경북도는 4~10일 런던 뉴데이스 갤러리에서 `천년의 꿈 천년의 빛(Millennium Dream, Millennium Light)’이란 주제로 이들 명장이 손과 발로 직접 빚은 도자기 명품 50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의 부드러운 선의 멋과 은은한 여백의 미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인 김정옥(66·영남요 대표)씨는 순백색의 전통 달항아리백자<사진>와 철분 흙에 백색 분장을 한 분청사기, 찻사발 등 20점을 전시한다.
더구나 김씨의 `분청사기 호문호’는 한국 호랑이의 기상과 용맹스러움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도자기로 대영박물관에 기증해 보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북도 무형문화재인 이학천(46·묵심도요 대표)씨는 고려청자와 분청상감 기법을 섞어 특허를 받은 다중분장기법 항아리와 유약에 동(銅)을 혼합해 진붉은 색상을 조화롭게 표현한 진사병과 백자 잉어문병 등 회화성을 강조한 작품 20점을 내놓는다.
문경요 대표인 천한봉(75·경북도무형문화재)씨는 덤벙분청기법에 빗살무늬로 문양을 낸 김해다완, 덤벙분청의 대나무잎 다완 등 전통 찻사발 10점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6월 4일 개막식에는 국악공연, 다례시연, 전통발물레 시연 등 다양한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경북도 김상준 문화예술과장은 “이번에 전시하는 전통 도자기는 한국의 미를 잘 표현한 작품들로 유럽 사람들에게 동양의 신비한 멋과 한국의 전통 멋을 알리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