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SK와 3연전 마지막 0-18 `완패’
8회만 11점…올시즌 한 이닝 최다실점
3연전을 모두 내줄 수는 없다는 비룡군단의 발톱은 매서웠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8 삼성PAVV 프로야구 SK의 3연전 마지막 날, 삼성은 2연승 후 0-18로 무참히 깨졌다.
이틀 연속 삼성에 덜미를 잡힌 SK는 주말 3연전 마지막 대결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8회에만 무려 11점을 뽑으며 올시즌 한 이닝 최다득점을 기록한 SK는 역대 최다득점차 완봉승도 아울러 깨뜨렸다.
경기 초반부터 비룡 타선은 불을 내뿜었다. 3회 김재현-박재홍의 연속 안타에 이은 최정의 사구로 무사 만루 상황. 정경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한 SK는 연이은 나주환의 2타점 좌전 적시타, 조동화의 희생 플라이로 4-0으로 앞서나갔다.
5회에는 선두 타자 박재홍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최정이 삼성 선발 오버뮬러의 초구를 강타, 가운데 펜스를 넘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6회에는 조동화가 삼성의 두 번째 투수 차우찬을 상대로 중견수 쪽 3루타를 터트려 무사 3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톱타자 정근우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태는데 그친 SK는 8회에 무려 11점을 뽑아내며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SK의 선발 채병룡은 7이닝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6승째를 수확했고 정근우(6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와 박재홍(4타수 4안타 2득점)이 화끈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반면 삼성은 이날 완패로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웨스 오버뮬러는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2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네 번째 패배를 당했다.
양준혁은 1회 박종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루서 우익수 앞 안타로 사상 첫 3600루타 고지에 올랐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목동에서는 롯데가 우리를 8-3으로 제압했고, 기아는 잠실에서 두산을 6-2로 눌렀다. 청주에서는 LG가 한화에 8-2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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