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경주시와 함께 행사에 혼란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내외 상황을 주시하면서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성심을 다하고 있다. 도지사 주재 추진 상황 점검 회의, 페루 현장 방문 등 해외 홍보를 통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탄핵정국으로 외국에서 국내 정세를 불안하게 보고 있을 우려에 대해서도 정상회의에 지장을 주는 일을 없을 것이라는 비전을 분명히 알릴 계획이다.
도는 다른 기관들과 함께 안전한 행사를 위한 대책도 마련 중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 APEC 기획단, 경북도 공공의료과, 경주시보건소, 경북 소방본부 등 관련 기관들은 ‘의료분야 세부추진계획(안)’을 논의 중이다. APEC 준비지원단장이 책임을 맡는 응급의료대책반 구성 운영(3개반 7팀) 등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응급의료 대책 실행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거대 야당의 감액 예산 강행으로 인해 기대했던 추가 예산을 반영할 수 없었으나, 도는 추가 예산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앞서 APEC 개최에 필수적인 예산(국비) 1716억원을 확보했고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을 통해 내년 행사지원의 법적 근거도 마련한 상태다.
외교부는 이달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APEC 2025 비공식고위관리회의(Informal Senior Officials’Meeting, ISOM)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APEC 정상회의가 정상급 행사라면, ISOM은 국장 및 차관급 행사다.
대통령의 탄핵 또는 하야 등의 사태가 일어날 경우 조기 대선 등으로 내년 APEC 정상회의에도 변화는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대한민국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가 흔들리지 않는 국가적 외교 역량을 증명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혼란 속에서도 차분하게 국제적 행사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치러내는 경북도의 탁월한 능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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