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고유진, 솔로 3집 `하이 파이브’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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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고유진, 솔로 3집 `하이 파이브’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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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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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 로커라고 말한 적 없어요. 록에 대한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 좋은 보컬로서 대중에게 감동을 주고 싶을 뿐이죠. 그게 제 숙제입니다.”
 플라워 고유진(본명 고한규ㆍ32)이 최근 솔로 3집 `이퀴-보컬(equi-vocal)’을 발표했다. 1999년 고성진ㆍ김우디와 함께 그룹 플라워 1집으로 데뷔한 후 그룹과 솔로 활동을 병행했지만 이번 3집부터는 플라워 고유진이란 이름으로 진정한 홀로서기를 했다.
 플라워가 록을 기반으로 한 그룹이었고 고유진이 청소년기에 록밴드 건스 앤 로지즈, 스키드로, 본조비에 열광한 록 마니아였음을 감안할 때 앞선 대답은 다소 의외다.
 사실 그룹과 솔로 활동을 통틀어 그의 히트곡 `엔드리스(Endless)’ `포에버(Forever)’ `여기까진가요’ `걸음이 느린 아이’ 등은 팝 발라드에 치우쳐 있었다. 다행히 그의 중저음을 듣고는 상상할 수 없는 고음의 여성스런 미성, 폭넓은 음역대의 창법이 록의 연장선에 있었다.
 진정한 솔로 싱어로 거듭나며 고유진은 크고 작은 변화를 시도했다.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한 유명 작곡가 박근태와 손잡으며 다양한 장르에 도전했고, 곡마다 창법이 다르다. 음반 제목이 `이퀴-보컬’인 이유도 여러 목소리를 내는 재능있는 보컬이란 뜻.
 J-POP 같은 빠른 템포의 타이틀곡 `하이 파이브(Hi-Five)’에서 여러 음역대를 넘나들며 스피디하게 쏟아낸 창법은 `사랑… 끝났다’에서 바비킴처럼 툭툭 내뱉는 읊조림으로 바뀐다. 김우디 작곡의`떠나간 계절 속에 네 모습’, 고성진 작곡의 `아이 캔 플라이 위드아웃 유(I Can Fly Without You)’ 등은 플라워 사운드와 맞닿아 있어뿌리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고유진은 “록, 팝 발라드 등 다양한 시도를 해야겠는데 플라워의 것을 너무 버리면 모험이고 록의 성향을 보여주면서 대중적인 코드를 동반하고 싶었다”고 작업 과정에서 느꼈던 고민을 털어놓았다.
 박근태 씨 역시 “고유진은 훌륭한 보컬이지만 마니아 팬들에게 사랑받는, ’그들만의 리그`에 갇힌 가수처럼 느껴졌다”며 “대중이 인식하지 못한 점을 음악적으로 풀어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런 고민으로 인해 3집을 내기까지 2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플라워 활동을 접을 즈음 많이 힘들었어요. 의욕도 없고 음악에 대한 열정도 식었고요. 다행히 소속사를 옮긴데 대한 기대감과 공백기가 저를 뜨겁게 만들더군요. 30분, 한시간 만에 한곡을 녹음할 정도로 집중력이 있었어요. 무대에 오르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 했으니까요.”
 그는 `그들 만의 리그’에서 벗어나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너무나 뻔한 대답이지만 멜로디든, 가사든 음악은 대중에게 위로가 돼야 한다는 생각은 데뷔 시절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다.
 “전 별로 눈물이 없는데 운전을 처음 배웠을 때 차에서 김광진 씨의 `편지’를 듣고 울컥했어요. 예전에 사랑했던 여자도 생각나고, 사랑이 떠나가는 한 남자의 심정도 안타깝고요. 그때 음악은 이래야 하는구나 생각했죠.”
 그는 음반 작업을 끝낸 후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했다. “박근태 씨에게 음악 작업과 마인드를 배우는 과정”이라며 “내 음반 프로듀싱이 첫 목표”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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