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농산물 전기건조기 피해 확산
  • 경북도민일보
불량 농산물 전기건조기 피해 확산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기계협동조합 등 관련 기관 미온적 조치가 피해 키워  
 
 불량 농산물 전기건조기에 대한 본지의 보도이후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한국농기계협동조합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의 미온적인 조치로 인해 농민들의 피해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농기계협동조합의 사후봉사이행보증서 발급에 대한 보도의 보도<본보 6월10일자 6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Y산업에서는 허가되지 않은 불량농산물 전기건조기를 농민들에게 판매해 말썽이 일고 있다.
 또 한국농기계협동조합에서 발행한 사후봉사이행보증서를 첨부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국농기계협동조합 이 모 팀장은 “Y산업에 발행된 사후봉사이행보증서는 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에 이미 발행한 것”이라며 “농민들의 피해사례가 접수되는대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Y산업에서 판매한 농산물 전기건조기가 전 기종에 걸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국농기계협동조합에서는 LC-03 한 기종에 대해서만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농민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동시 북후면에서 마 농사를 짓고 있는 최 모(80)씨는 지난해 12월 Y산업으로부터 LC-02를 구입했다가 낭패를 봤다.
 최 씨는 “전기건조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1년 농사를 모두 망쳤다”며 “업체에 수 차례 항의전화를 했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조치도 해 주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최씨는 농림식품부를 비롯해 한국농기계협동조합, 소비자 고발센터 등에도 항의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청도군 운문면 봉화리에서 버섯농사를 짓고 있는 조 모(75)씨도 올 2월에 Y산업에서 LC-02 2대를 구입했다가 역시 낭패를 봤다.
 이들 외에도 Y산업에서 판매된 불량 농산물 전기건조기는 600여대가 넘어 더 많은 농민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농민들의 피해사례가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Y산업이 불량 농산물 전기건조기를 여전히 판매하고 있어 사후봉사이행보증서를 발급한 한국농기계협동조합에 대한 농민들의 원망이 이어지고 있다.
 영양군에 사는 김 모(57세)씨는 “Y산업으로 인해 농민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한국농기계협동조합에서는 이미 발행한 보증서를 회수하고 전 기종에 대한 실태파악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현철기자 shc@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