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희태 대표 “경북은 당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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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박희태 대표 “경북은 당의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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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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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협의 `화기애애’… 지도부 `텃밭’ 경북 민생투어   
김관용 지사 “`영남 배제론’ 지역민 분노하게 만든다”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는 6일 경북 영주와 봉화를 찾아 텃밭인 경북지역 민심 껴안기에 나섰다. 전날 충남·대전 방문에 이은 이틀째 민생 행보였다. 당 지도부는 무엇보다 경북 지역의 `소외감’ 해소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위원에 경북 출신이 1명도 없다는 점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봉화군 춘양면 사무소에서 가진 경북도와의 당정협의회 인사말에서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경북 지역에서 압도적인 힘을 주셨는데 우리가 이 지역에 만족할만한 뒷받침을 못해 죄송스럽다”면서 “그러나 경북이 한나라당의 뿌리이고 고향이란 건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봉화 지역의 특산물인 송이는 소나무 뿌리에서 영양분을 취하는 동시에 흙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소나무에 전해주는 상호 의존 관계”라며 “한나라당도 경북에서 사랑을 잔뜩 받았는데 경북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김관용 경북지사의 보고에 앞서 전날 충청 방문 자리에서 `충청 홀대론’을 놓고 박순자 최고위원과 이완구 충남지사가 설전을 벌인 것을 떠올린듯 “우리끼리니까 부드럽게 해달라” “화만 내시면 안된다”고 농담조로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묵묵히 현안 보고를 끝낸 김 지사는 “외람되지만 가감 없이 한 말씀만 올리겠다”고 말한 뒤 `영남 배제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인적쇄신론이 나올 때마다 영남 배제론이 나오는 배경을 납득할 수 없으며 이는 지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다”며 “저희가 많이 해달라는 게 아니라 다른 지역과 균형을 맞춰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어 “봉화지역 한우가 전국의 24%인데, 지난번 촛불정국에서도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고자 하는 시·도민의 간절한 염원 때문에 많이 자제했다”며 “한번 화끈하게 밀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충남지사와의 `충돌’ 당사자였던 박순자 최고위원은 “도지사라고 해서 다 같은 도지사가 아니라는 것을 오늘 경북 도지사님을 뵙고 느꼈다”며 “선물을 한 보따리 갖고 가도 받을 수 있는 준비가 안된 분이 있고, 그릇이 커 받을 수 있는 김 지사님 같은 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협의를 마치면서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당정협의가 되어야 효과가 있는데 오늘은 아주 만족한다”면서 김 지사에게 “예산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약속했다.
 당정협의 직후 박 대표는 최근 폭우로 피해가 발생한 인근 수해복구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박 대표는 당 최고위원·중진연석회의에서 전날 충청 방문 결과와 관련, “나름대로는 충청 민심, 충심을 얻으려고 땀을 흘렸지만 `첫 술에 배부르랴’는 속담이 있듯이 어제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도 배가 부를 때까지 충청으로, 또 소외감을 느낀 어디든지 우리의 장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경호·박완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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