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보고회 열어
“제 인생의 마지막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찍었습니다. 이게 흥행이 안 되면 앞으로 시나리오가 안 들어오겠구나 싶어서 목숨 바쳐 일했습니다.(웃음) 우리 영화가 한국영화의 허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수로는 19일 오후 서울 압구정의 한 클럽에서 열린 `울학교 이티’ 제작보고회에서 새 영화를 촬영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울학교 이티’는 영문고교의 체육교사 천성근(김수로)이 학교의 영어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영어 교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코미디다.
김수로는 “코미디와 드라마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연기 영역을 넓히고 관객에게 쉬운 웃음보다는 드라마성 짙은 웃음을 주고 싶은 욕심에 이 영화를 택했고 결과적으로 그런 영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코미디 연기로는 이미 인정을 받은 김수로는 “이한위 선배와 만나지 않는 장면에서만 애드리브를 했다”며 “이한위 선배에게 제대로 밀렸다”고 말하면서 웃었다.
이에 대해 이한위는 “코미디에서 상대 배우가 대단히 중요한데 선후배를 떠나 서로 재미없게 생각하면 연기도 재미 없어진다”며 “우리는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고 받아넘겼다.
교장 역을 맡은 이한위는 “이제까지 체육교사 역을 많이 맡아왔는데 이번에 교장 역이 주어졌다”며 “그런데 체육교사 출신 교장으로 설정돼 있었다”고 소개했다.
권투를 하는 학생 역의 백성현은 이한위와 김수로에 대해 “두 선배들은 현장에서 즐겁게 ’논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는 것 같았다”며 “계산적이기보다 유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박광춘 감독은 “다른 작가가 쓴 대본을 읽는데 맞춰 쓴 듯 김수로라는 배우가 떠올랐다”며 “김수로는 무엇이든 흡수도 빠르고 포기해야 할 부분은 재빨리 포기하는 배우로, 이번 영화를 보면 김수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또 “학생영화일 수도 있고 오락영화일 수도 있지만 쇼 프로그램에 나와서 하는 코미디를 연장한 그런 영화는 아니다”라며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영화는 9월 1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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