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기관 및 민간단체, 얼굴 없는 독지가들의 성금과 물품 등 후원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지만 실상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명절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국회의원 시장돌기에 앞장서 수행하는 일부 도·군의원과 일행들을 보는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들을 믿고 `민생 살리기’를 기대했던 지역민의 시선은 분노를 넘어서 허탈감에 빠진다. `지역발전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네끼리만 어울려 실익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여론의 화살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지역민들을 위해 몸 바치겠다던 이들이 지역민들의 어려운 사정은 안중에도 없는 듯, 모 식당에서 만찬을 열어 빈축을 샀다.
이모(40·예천읍)씨는 “군민의 공복으로 선출된 지역 도·군의원들은 국회의원의 꽁무니만 따르지 말고, 이번 기회에 불우이웃과 소외계층을 위한 비젼과 대안마련에 힘써야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각 읍·면에는 추석맞이 각종 행사가 열렸다. 푸짐한 음식과 흥겨운 행사에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한 반면, 행사에 참석치못한 소외계층 이웃들은 이번 명절이 쓸쓸하기만 하다.
지역민들이 뽑은 국회의원, 군수, 도·군의원들은 행사장이나 시장을 돌며 주민들과 악수를하고 거들먹거리기 보다 거동불편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가정장애인 등 소외계층의 이웃들을 찾아 이들의 고달픈 삶을 따뜻이 보살필 줄 아는 큰사람의 아량이 그어느때 보다 절실하다.
예천/김원혁기자 kw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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