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요절한 배우 히스 레저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특별전 `히스 레저와 친구들’이 내달 2일부터 7일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내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상영작 중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은 히스 레저의 이름을 가장 널리 알린 대표작. 베니스 국제영화제 그랑프리와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이 영화에서 레저는 무뚝뚝한 카우보이 역을 맡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속으로 삭여내는 섬세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또 레저가 고향인 호주에서 찍은 `캔디’도 관객과 만난다. 마약에 탐닉하는 나약한 청년의 쓸쓸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올 여름 흥행에 크게 성공한 유작 `다크 나이트’도 다시 상영된다. 평범하지 않은 슈퍼히어로 영화 `다크 나이트’는 조커 역을 맡은 레저의 폭발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레저와 깊은 인연을 나눴던 배우들의 영화도 소개된다.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부부로 출연한 인연으로 결혼해 아이까지 뒀지만 끝내 이혼해 안타까움을 샀던 배우 미셸 윌리엄스의 `스테이션 에이전트’는 2003년 선댄스영화제 관객상, 각본상, 심사위원특별상을 휩쓴 작품이다.
　또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레저와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제이크 질렌할의 앳된 모습을 볼 수 있는 리처드 켈리 감독의 `도니 다코’, 레저의 광기와 슬픔을 담아낸 `다크 나이트’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표작 `메멘토’도 상영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