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하이 “소품집 만들며 해체 고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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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하이 “소품집 만들며 해체 고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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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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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스크림 발매 쇼케이스 열어
 
 3인조 그룹 에픽하이는 “사람들이 음악에 관심없는 현실 때문에 해체를 고민했지만 소품집을 만들며 극복했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소품집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그간의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놓았다.
 타블로는 “멤버들끼리 사이가 안 좋아서가 아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시작한 우리의 목표는 힙합을 알리는 것이었는데 어느 정도 이뤘다고 생각했다”며 “경제적 이유보다 우리는 목숨 바쳐 음악을 하는데 사람들이 더 이상 음악에 관심없는 현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지막으로 멤버들이 포장마차에서 만난 날 옛날 얘기를 나누다가 다시 음반 작업을 하러 갔다”며 웃었다.
 30일 발매한 에픽하이의 소품집 `러브스크림(Lovescream)’은 전작과 다소 다른 길을 택했다.
 4월 발표한 5집이 자살, 소외, 정치적 부패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파격적인 사운드로 다뤘다면 이번 음반은 사랑을 하고 싶거나, 빠져있거나, 잃은 모든 사람을 위한 음악선물이라고 한다.
 멤버들은 “지금껏 음반의 성격상 빠진 곡들이 있었다”며 “사랑은 우리가 아끼던 주제다. 그래서 이것들만 모아서 들려주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작의 일렉트로닉 노선에서 벗어나 음반에는 클래식 악기와 저음의 소리들로 만들어진 따뜻한 아날로그 음악이 담겨있다.
 “일렉트로닉 음악을 거부한다는 의미가 아니에요. 그간 `평화의 날’, `플라이(Fly)’ 등 우리는 이미 일렉트로닉 힙합을 해왔죠. 요즘은 일렉트로닉이 대세입니다. 원래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피아노, 드럼 등의 리얼 악기와 사람의 목소리죠. 요즘에는 가수의 목소리에도 효과음이 들어가요. 더 자연적인 소리를 쓰고 유행을 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타블로)
 타블로가 작곡한 타이틀곡 `1분1초’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이별 후 가장 지우기 힘든 기억의 흔적을 얘기한다. 이별 뒤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기억나기보다 그 사람의 작은 행동, 사소한 에피소드가 기억나는 것에 착안했다.
 DJ투컷이 작곡한 `폴린(Fallin)’은 사랑에 상처받을 것을 알면서도 그 사랑을 지키려 하는 심리를 피아노와 현악기의 협연으로 완성했다.
 또 미쓰라 진이 작곡한 ’습관`은 오랜 시간 지속된 사랑의 진정성을 스스로에게질문하는 내용이며, ’버터플라이 이`펙트(Butterfly Effect)’는 사랑이 지닌 근원적인 힘에 대해 노래한다.
 멤버들은 각자 사랑에 대한 생각도 공개했다.
 “사랑이 아픈 이유는 언젠가 헤어져서입니다. 헤어지지 않은 영원한 사랑이 아름답고, 하고 싶습니다.”(DJ투컷)
 “안타깝게도 지금은 사랑을 하고 있지 않아요. 저는 헤어지고 난 후의 사랑이 아름다워요. 하나의 완성된 추억이 생길 때 하나하나가 소중해지죠. 결혼을 해서 제곁에 있는 사랑만이 온전하고 아름답다기보다 사랑한 모든 순간이 소중하다고 생각해요.”(타블로)
 유일하게 여자 친구가 있는 미쓰라 진은 “지루하지만 끈끈한 사랑이 좋다”며 “재미없어도 그 상황 자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게 사랑”이라며 웃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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