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직원들이 최근 국산화에 성공한 중용량 교류 전동기를 살펴보고 있다. 교류 전동기는 현재 1선재공장 마무리압연기에 적용해 가동 중이다.
선재공장 마무리 압연기에 적용
연간 30~40억 구매비 절감효과
포항제철소(소장 오창관)가 그동안 외국업체에 의존해 왔던 중용량 가변속 교류 전동기를 국산화해 선재공장 마무리 압연기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전동기는 속도제어가 중요한 제철소에서 반드시 필요한 설비로 포항제철소는 압연기 등에 사용되는 전동기의 경우 과거에는 직류 전동기를 사용하다 1990년대부터 힘과 속도의 제어가 자유로운 교류 전동기로 대체해 왔다.
교류 전동기는 전동기를 제어하는 외국산 드라이브(Drive) 업체가 자사의 전동기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작·공급하는 바람에 구매단가가 상승하고 납기가 장기화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설비부문 엔지니어들은 2004년부터 외국산 드라이브와 국내 전동기의 호환 사용이 가능한 기술을 정립하고 1차로 속도 제어용 소용량 가변속 교류 전동기를 국산화한 바 있다.
이 같은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얻은 설비부문 엔지니어들은 1선재공장 마무리 압연기의 중용량 가변속 교류 전동기의 국산화에도 도전했다. 직원들은 운전부서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탕으로 설비의 특성부터 제어 드라이브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전동기를 제작해 가동하는 데 성공했다.
선재공장 직원들은 “이번 중용량 전동기의 국산화로 연간 30억~40억여원에 이르는 구매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납기도 6~10개월 정도로 대폭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제철소 내 4만4000대에 달하는 가변속 교류 전동기를 100% 국산화하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김명득기자 kimmd@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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