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물부족, 모든 방법 동원해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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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물부족, 모든 방법 동원해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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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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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시가 신규 댐 건설을 정부에 건의했다. 지난 2월 건의 받은 국토해양부는 기획예산처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갈수록 물 쓸 일과 물 쓸 데가 많아지는데도 태부족인 게 현실이다. 온 나라가 수자원 확보를 서둘러야 할 처지다.
 포항의 물부족 해결 대책은 화급한 과제 가운데 하나다. 생활용수는 말할 것도 없고 공업용수, 농업용수도 달린다. 게다가 인구를 거의 갑절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업단지의 개발 확장에 따른 공업용수의 증량은 절대 필요한 요소다. 당장 포항지역에서 하루에 필요한 물은 13만7650t이다. 이 가운데 생활용수가 12만8870t이다. 2020년엔 하루에 22만t이나 더 필요하리라는 게 포항시의 분석이다. 생활용수 10만t과 공업용수 12만t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도시 개발확장으로 물이 더 필요할 것임은 누구나 내다볼 수 있는 일이다. 물 부족은 댐 건설 뿐만 아니라 재활용과 물아껴쓰기로도 대처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하수처리장 방류수의 공업용수 활용은 권장할 일이다. 앞으로 포스코가 재활용하게 될 방류수는 하루 10만t이다. 하수처리장의 방류수 재활용량 또한 더 늘릴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물 사용량이 늘어나면 하수 또한 늘어날 것 아닌가. 연면적 6만㎡가 넘는 건물은 반드시 중수도를 갖춰야 한다고 한다. 이 또한 물 아끼기 방책이다.
수자원의 `원료’에 해당하는 것이 빗물이다. 우리나라는 지형 특성 탓에 빗물이 대부분 흘러내려가 버린다. 빗물을 모을 설비도, 방안도 이렇다 할 만한 게 없어 보인다. 소규모 저수지 또한 강구해야 할 대책의 하나다. 포항은 도·농 복합지역이다. 농·공업용수가 아울러 필요한 곳이다. 소규모 저수지의 추가 확보는 물난리 피해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큰돈 들이지 않고도 갖출 수 있지 않은가. 올가을 가뭄은 극심하다.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만 기다리며 가슴 졸이고 한숨짓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자연수가 부족해 댐이 바닥을 드러내는 상황을 손도 못쓰고 바라보기만 해서야 되겠는가. 빗물이 부족하다면 물을 만들어 쓰는 방법도 있다. 바닷물의 담수화다. 다행히 포항은 바다와 맞닿아 있는 지형상의 이점(利點)이 있다. 또한 동해 바닷물은 맑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담수화 기술은 다른 나라에까지 진출해 능력을 발휘해 온지 이미 오랜 단계다. 모든 여건을 다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직 갖추지 못한 것은 당국의 정책 의지뿐이다. 우리처럼 물이 부족한 나라는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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