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하나로 심금 울리는 싱어송라이터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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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하나로 심금 울리는 싱어송라이터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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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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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장윤주, 전곡 작사·작곡한 1집`드림’발표
 
  “런웨이에서는 몇초안에 저를 표현할 감각이 중요하죠. 그러나 음악 무대에서는 제 감성을 녹여내야 해요. 음악을 통해 저의 감성을 감각적으로 승화시키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유명 모델 장윤주(28·사진)가 전곡을 작사, 작곡한 데뷔 음반 `드림(Dream)’을 냈다.
 다른 직업 군이지만 `의외’라고 보는 시선도, 한 번 이슈가 되려고 `겉멋’을 부렸다는 선입견도 비교적 적다. 대부분 `언젠가는 음반을 낼 줄 알았다’고들 한다.
 그의 음악에 대한 미련은 오랜시간 곳곳에서 흔적이 엿보인다. 싱어송라이터 남궁연과 정재형이 각각 낸 음반에서 작사 또는 보컬 피처링을 했고, 2005년 6명이 함께 쓴 사운드 비주얼 북 `CmKm’에 노래 두곡을 담았다.
 “어린 시절 성가대에서 활동했고, 피아노를 전공한 언니의 어깨 너머로 피아노를 익혔죠. 22살 때 정식으로 피아노 레슨을 배운 게 제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실천에 옮긴 첫번째예요. 대학 졸업 후 작곡 레슨을 받았고 2004년부터 곡을 썼어요. 음반을 낼 기회는 여러번 있었지만 메시지의 일관성이 있고, 전곡을 제 힘으로 쓸 때 시작하자고 마음먹었죠.”
 17살 때 `진태옥 컬렉션’으로 데뷔한 장윤주는 IMF 때 뉴욕으로 건너갔고 파리에서 `비비안웨스트우드 쇼’에 서며 국내 톱 모델로 성장했다. “10년 전 뉴욕은 동양 모델에 대한 인식이 아예 없을 때여서 많은 쇼에 서지 못하고 고생 좀 했다”며 웃는다.
 모델의 생명이 짧으니 다른 직업으로 전향하는 과정은 아닌지 물었다.
 그는 “지금도 세계적인 브랜드 모델로 활동하는 크리스티 털링턴, 클라우디아 시퍼처럼 계속해서 모델 일에 주력할 것”이라며 “좋은 사진을 찍는 일에는 여전히 욕심이 난다. 단지 모델로서는 열심히 쌓아왔기에 내가 일을 선택할 위치가 됐다”고 두 일을 병행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 “뮤지션으로 성공해도 모델이라는 꼬리표를 버릴 수는 없다”며 “10년간 해 온 모델 일은 몸에 익어 편하지만 지금 내게 음악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장윤주의 음반 수록곡은 피아노로 작곡했지만 소박한 기타 라인을 베이스로 한다. 주로 기타와 보컬의 합주로 녹음해 깨끗한 보컬과 어쿠스틱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다.
 타이틀곡 `파리에 부친 편지’는 오래 전 테이프에 불어로 녹음해 둔 곡을 발견,다듬어 수록했다. 그는 “기타 하나 노래 하나에 사람의 마음을 후벼파고 싶었다”며 “평소 패션도 화려한 액세서리를 갖춘 스타일이 아니라 미니멀하고 여백있는 걸 좋아해 노래도 사람따라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옥탑방’은 개인 작업실에서 기타 하나로 노래하며 홀로 녹음한 버전을 수록했다. 그의 기타 실력이 썩 매끄럽진 않다. 그러나 전문 연자주들과 녹음해보니 오히려 `리얼리티’가 떨어지더란다. `CmKm’을 통해 발표했던 `플라이 어웨이(Fly Away)’는 보사노바로 편곡해 첼로를 곁들였다.
 “음악을 하는 한 양희은, 이상은 같은 싱어송라이터가 롤 모델”이라는 그는 “공연은 작은 무대부터 해나갈 것인데, 내 밴드를 갖고 싶다”며 “지금 당장 1집이 팔려나가길 기대하지 않는다. 2집이 나왔을 때 1집이 더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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