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기만한 남자는 NO!`까칠남’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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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기만한 남자는 NO!`까칠남’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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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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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은 지금`나쁜남자 돌풍’
 
김명민 이어 이민호·박시후 등 떠올라
시청률 효자 캐릭터로 인기 급부상
카리스마 속 순정파로 여심 사로잡아

 
 지난해 `강마에’ 김명민이 일으킨 `까칠한 남자’신드롬이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와 SBS TV `가문의 영광’의 박시후 등으로 이어지며 시청률 효자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다.
 `꽃보다 남자’는 2일 시청률 29.7%를 기록하며 막강 경쟁작인 MBC TV `에덴의 동쪽’을 따돌리고 월화 드라마 시청률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또 `천추태후’의 등장으로 잠시 주춤하던 `가문의 영광’은 지난달 31일부터 다시 `천추태후’를 앞질러나가 지난 1일에는 25.3% 대 19.8%로 시청률 간격을 더욱 벌렸다.
 두 작품의 선전에는 `까칠한 남자’인 구준표와 이강석이 있다. 도가 지나친 자신감과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무례함으로 혀를 끌끌 차게하는 캐릭터들이지만 둘이 사랑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이 기대 이상의 화학작용을 내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까칠남’ 봇물 터진 듯 등장
 `까칠남’들이 등장한다고 시청률이 모두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확실히 `까칠남’ 캐릭터가 `부드러운 남자’에 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시청률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지난해에는 MBC TV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의 엄기준이 까칠함에 있어 쌍벽을 이루며 화제를 모았다.
 시청률의 기쁨은 김명민만 누릴 수 있었지만 엄기준 역시 `그들이 사는 세상’의 손규호 역으로 브라운관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그들의 바통을 이어 박시후와 이민호, SBS TV `스타의 연인’의 유지태와 `떼루아’의 김주혁도 `까칠남’ 대열에 합류했다.
 시청률은 박시후와 이민호에게만 손을 들어줬지만 유지태와 김주혁의 극중 캐릭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까칠남’의 공통점은 자신감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까칠남’들의 공통점은 자신감이다. 유지태가 연기하는 `스타의 연인’의 김철수의 경우는 가난으로 인한 열등감도 있기는 하지만 그 역시 기본적으로 서울대 국문과 강사라는 타이틀과 글을 쓰는 사람의 자존심이 자신감의 형태로 나온다.
 이민호의 구준표와 박시후의 이강석은 부유함이 무소불위의 자신감을 안겨주었고, 김명민의 강마에와 김주혁의 강태민, 엄기준의 손규호는 자신들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캐릭터다.
 이들의 거침없는 언행들은 종종 분위기를 망치고 대인관계에서도 악영향을 끼치지만 시청자들은 그래도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나오는 이들 `잘난 남자’들의 자신감 넘치는 행동에 묘하게 끌리고 있다.
 박시후는 이강석에 대해 “나쁜 남자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고, 사업에서는 맹수같은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인물이어서 사랑받는 것 같다”고 밝혔다.
 30대 시청자 임성연 씨는 “’그들이 사는 세상`은 현빈보다 엄기준을 보는 재미로 시청했다. 까칠한 캐릭터에 이상하게 끌리게됐다”고 말했다.

 ◇`까칠남’, 사랑을 통해 변화
 그러나 `까칠남’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까칠하기만 하다면 지금과 같은 호응을 얻을 수 없다. 이들은 반드시 사랑을 통해 변화한다. 바로 그 변화의 과정이 여심을 자극한다.
 박시후는 “강석은 남들에게는 예의없게 굴지만 가족에게 만큼은 굉장히 자상한 캐릭터”라며 “또 사랑을 통해 변하는 모습이 재미를 전해준다”고 말했다.
 유지태 역시 “김철수는 까칠한 남자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은 극진하다”면서 “철수가 마리에게 먼저 헤어지자고 하는 것은 상처받기 싫은 심리를 표현하는 것인데 이는 까칠한 캐릭터의 전혀 다른 면이라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까칠남’들은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서투르다.
 카리스마 속에 마음을 가둬놓는 강마에나 막무가내로 덤벼드는 구준표나 서툴기는 마찬가지. 그러나 이런 것이 오히려 마음을 움직인다.  거칠것 없이 굴던 까칠남들이 사랑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하며 서서히 변화하는모습이 요즘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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