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품질 보증 책임제로 경쟁력 제고
최근 FTA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농산물 수입개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고품질 참외생산으로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나가며 수입개방의 높은 파고를 이겨내고 있는 한 작목반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작목반은 안동에서 가장 넓은 시설하우스 단지로 참외를 생산하고 있는 풍천면 `21세기 참외 작목반(회장 임창빈)’.
`21세기 참외 참목반’은 풍천면에 거주하는 19농가가 참여해 12.7㏊에 190동의 비닐하우스단지에서 참외를 재배, 지난해 3만6000박스(15㎏ 들이)를 생산해 인천 부평농산물 도매시장에 직거래를 통해 8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가구당 평균 44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에는 지리한 장마의 여파로 생산에는 차질이 예상되나 가격 급등으로 매출액에는 큰 변동 없이 출하가 한창 진행중이다.
이처럼 21세기 참외 작목반의 순항은 참외재배가 한창인 1998년, 처음에는 10농가가 참여해 초창기에는 단순 공동작업과 공동판매를 목적으로 활동하다가 5년 전인 2001년부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참외 생산만이 농산물 개방화의 물결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본격적인 품질개발에 나선 이후부터.
이 때부터 신제품 개발에 나선 작목반은 먼저 신기술 습득을 위해 시 농업기술센터와 종묘회사 그리고 우리나라 최대 참외 생산지인 성주지역 독농가를 초빙 신기술을 습득, 이를 바탕으로 관내 신립광산과 풍산자원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미세 광물질과 퇴비 및 가축부산물 등 자가 생산 유기질 비료를 육묘에서 수확에 이르기까지 무농약으로 재배 친환경 참외를 생산해 성공을 거뒀다.
특히 작목반은 포장지에 생산자 실명을 기재한 `농산물 품질보증 책임제’를 실시하고제품에 하자가 있거나 소비자로부터 만족감을 주지 못할 때는 조건 없이 교환해주는 `리콜제’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로부터 신뢰가 쌓여 대도시 단골 소비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작목반은 해마다 일반 참외재배 농가에서 하우스 1동당(200평) 평균 300~350만원의 조수익을 올리는데 비해 이들은 100여 만원이나 높은 400~450만원의 조수익을 올리는 등 FTA 이기는 작목반으로 거듭나고 있다.
임창빈(48)회장은 “어려운 농촌현실을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농민 스스로가 경쟁력을 키워 농산물 수입개방 등 어려운 농업환경을 헤쳐 나가야 할 때”라며 “앞으로도 고품질 참외생산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동/권재익기자 k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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