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한반도 습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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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한반도 습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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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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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기획시리즈 /
지구 온난화…한반도 생태계가 달라졌다
 
개나리·진달래·벗꽃 개화시기 일주일 빨라져
난대림 동백나무도 서울(3월 중순)서 꽃피워
 
 
 지구온난화의 한반도 습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봄꽃개화시기가 일주일이나 앞당겨 졌다. 고산식물이 멸종 위기에 직면하고, 과수를 비롯한 농작물 재배지가 북상하는 등 바다와 육지에서 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지구온난화 현상은 고위도 지역에서 더욱 심각해 한반도에서는 100년간 평균기온이 1.5도(섭씨) 상승했다”며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도 일대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온난화는 특히 온도 변화에 민감한 식물이나 꽃나무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친다.
 2000년대 들어 매화,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꽃의 개화시기가 1980년대 비해 6~7일가량 빨라졌다.
 기상청은 1978년부터 작년까지 31년간 전국 14개 지점에서 관측해온 개나리, 진달래, 벚꽃의 개화일을 분석한 결과를 이달들어 공개했다.
 기상청의 관측자료에 따르면 개나리의 전국 평균 개화일은 2000년대 3월22일로, 80년대 3월28일, 90년대 3월24일과 비교할 때 2~6일 정도 빨라졌다.
 진달래는 전국 평균 개화일이 2000년대 3월25일로, 80년대 3월30일, 90년대 3월25일과 비교할 때 최대 5일가량 빨라졌다. 벚꽃도 2000년대 4월1일로, 80년대 4월8일, 90년대 4월3일과 비교할 때 최대 7일이나 빨라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로 본다면 30여 년 뒤에는 3월 중순에 개나리와 진달래가 만개, 이들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봄꽃 개화시기가 빨라진 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우리나라 2~3월 평균기온의 상승때문이다. 기상청은 같은기간 관측지점의 평균기온은 2월에 2.4도, 3월 1.5도가량 높아졌다고 3월 중순의 개나리, 진달래 개화를 예고했다.
 또 2001년 3월 중순 서울 홍릉의 국립산림과학원에 심어둔 동백이 붉은 꽃망울을 활짝 피웠다. 3~4월에 꽃을 피우는 동백은 난대림의 대표 수종으로 주로 제주도와 전남 여수 등지 남부지방에서만 자란다.
 강원도 계방산에서는 2001년 4월 10일 신갈나무가 나무잎(길이 5.2㎝)을 피웠다. 예전에 없던 현상이었다. 산림과학원 임종환 박사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혼란은 연쇄적”이라면서 “식물의 꽃이나 잎이 나는 시기가 달라지면 이를 먹이로 하는 곤충과 최종 소비자인 새의 생존까지 위협받는다”고 지구온난화의 한반도 습격의 심각성을 말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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