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근 전 경북도지사가 21일 오전 11시 40분께 서울 경희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71세.
지난 2006년 3선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이 전 지사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 임기(11년)를 무사히 마친 기록을 갖고 있으며, 도덕성을 바탕으로한 리더십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등 21세기 경북 발전의 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도지사 재임동안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국제기구인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의 창설을 주도해 한국과 일본, 중국 등 6개 국가 40개 자치단체가 가입한 NEAR의 상설사무국을 포항에 유치한 것은 지방 외교의 성공 사례로 꼽히고 있다.
1938년 청도에서 태어난 이 전 지사는 61년 청도군청에서 9급(당시 5급)공무원을 시작으로 경기도 부천시장과 안양시장을 거쳐 내무부 지역경제국장과 기획관리실장 등을 지냈다.
1993년 관선 도지사를 지내고 대통령 행정수석비서관을 역임한 뒤 1995년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서부터는 경북도지사를 3선 연임했고, 동북아지역자치단체연합 초대의장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영남대를 졸업한 이 전 지사는 2000~2007년 영남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대신대 총장과 한나라당 국책자문위원장,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명숙(65) 여사와 아들 창훈·광훈씨 등이 있으며, 이중근 현 청도군수는 이 전 지사의 친동생이다.
빈소는 대구 영남대병원장례식장 귀빈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8시, 같은날 오전 10시 경북도청을 방문한다. 장지는 청도군 이서면 대곡리 선영.(053-620-4647)
/최외문기자 cw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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