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 전 대통령의 사진을 관람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3’중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0일 오후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 전 시장은 당초 이날 오전 구미공단을 방문, 경영인과 근로자들을 면담한 뒤 오후 안동으로 자리를 옮겨 안동대에서 대학생 대상 특강을 할 계획이었으나 예정에 없이 중간일정으로 박 전 대통령 구미 생가 방문을 잡았다.
이날 방문은 박 전 대통령이 이 전 시장의 강력한 당내 대선후보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의 선친이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은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박 전 대표와는 전혀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전 시장이 그간 `산업비전 정책탐사’를 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고, 박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인연도 갖고 있기때문에 구미에 들른 김에 생가를 방문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시장은 고려대 학생회장 시절 6·3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투옥됐고, 이후 현대건설 직원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 과정에 참여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애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시장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 산업화의 길을 닦은 박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함으로써 자신의 내년 대선 최대공약인 `내륙운하 프로젝트’에 `제 2의 경부고속도로’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구미/나영철기자 y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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