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 황우여 원내대표 후보 러닝메이트로
친박근혜계인 최경환 의원이 18일 황우여 원내대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나섬에 따라 한나라당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가 박근혜 대 강재섭 대리전으로 펼쳐지게 됐다.
 ▶관련기사 3면
　원내대표로 출사표를 던진 인사들은 안상수, 정의화, 황우여 의원으로 모두 친이 측이지만, 정책위의장으로 나선 김성조, 이종구 의원은 강재섭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친박근혜계인 최경환 의원이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강재섭 대 박근혜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버린 셈이다.
　당초 김성조 의원이 안상수 원내대표 후보와 출마선언을 했을 당시만 해도 대구경북의원들의 상당수는 김성조 의원 지지 가능성이 높았으나 친박계인 최경환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표심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던 박근혜 전 대표조차 최경환 정책위의장 출마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언급을 피하고 있어, 최경환 정책위의장 카드를 용인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화합의 황우여, 검증된 일꾼 최경환이 변혁과 화합의 정치를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 의원은 “다투는 집은 설 수 없으며 금이 가고 깨어진 집은 결국 무너진다”면서 “당의 온전한 화합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의 개혁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해서 경제살리기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다”면서 “대선때 경제살리기특위 총괄간사,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지내면서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의 토대를 만들었고, 1기 원내대표단의 수석정조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정책위의 실무책임과 당정협의를 도맡아 온 정책위의장 후보에게 국민의 지상명령인 경제살리기를 맡겨 달라”고 요청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