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는 조선시대 고문헌 가운데 인명(人名)이 남겨진 자료를 선별, 소개하는 `조선의 명안(名案)’ 전시회를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개교 55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오는 22일까지 계대 벽오고문헌실에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1654년 경상도 출신 관료들이 서울 삼청동에 모여 도회(道會)를 여는 장면과 참석자 명단을 기록한 `삼청동도회도첩(三淸洞道會圖帖)’을 비롯한 60여종의 고문헌들이 전시됐다.
또 경북 안동과 풍기의 고을 수령의 명단과 재임기간이 기록된 `안동부선생안(安東府先生案)’, `풍기군선생안(豊基郡先生案)’, 1677년부터 1783년까지 소수서원 소속 노비 현황을 기록한 `소수서원노비안(紹修書院奴婢案)’ 등의 문헌도 함께 소개했다.
대학 관계자는 “조선시대에는 이름을 후세에 남겨 부모를 드러내는 것을 효의 끝이라 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역민들이 부모로부터 받은 이름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대 벽오고문헌실은 1960~70년대 개발이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소홀히 다뤄지기 쉬웠던 고문헌을 체계적으로 수집·발굴한 결과, 현재 `용비어천가’ 초간본 등 국가지정문화재(보물) 11종 20책을 포함해 7만여 책을 소장하고 있다.
또 고서목록, 해제집, 영인본 등을 이미 수차례 발간해 한국학 연구 자료로 제공하는 한편, 시민들이 고문헌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기획전시회를 마련해 왔다.
/김장욱기자 gimju@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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