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진입로 교량건설 공사 무용지물 될 판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청소년 수련시설인 선유동 유스호스텔 건립공사가 수개월째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특히 공사가 중단되면서 공사업체측이 임금 및 자재대금 등 수천만원을 체불한 상태여서 인부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문경시가 수억원을 들인 유스호스텔 진입로 교량건설사업이 자칫 예산만 낭비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H레저산업은 지난해 연말까지 60억원을 들여 860㎡의 부지에 객실 84실을 갖춘 지상 4층 건물과 연수동·체육관 등 별관 2채 등 선유동 유스호스텔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유스호스텔 건립과 관련, ㈜H레저산업은 진입로 소하천 교량건립을 문경시에 요청하자 지난해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5억5000만원을 들여 길이 33m 폭7.5m의 교량과 접속도로를 건립중이다.
그러나 ㈜H레저산업은 지난해 7월 25일 착공하면서 당초 사업비 60억원에 절반도 못 미치는 25억원에 경기도 수원시 소재 ㈜Y건설과 도급계약서를 맺고 공사에 착공, 지난해 11월 10일 공정율 30%에도 못 미치는 과정에서 인건비 및 자제대금 억대가 밀려 공사가 중단됐다.
조모(39·목수)씨는 “인건비를 받지 못해 당국에 고발한 상태이다”며 “상당수 인부들이 임금을 받지 못한걸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시와 시의회에서 기업유치에만 혈안인 것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며 “민간사업자의 사업성 및 진정성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막대한 시민혈세만 지원했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렵게 됐다”고 꼬집었다.
유스호스텔 공사가 중단되자 최근 문경시의회 K의원이 현장을 방문한 뒤 “유스호스텔 건립에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이곳 유스호스텔 건립 역시 문경시가 추진하는 기업유치의 한틀로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H레저산업 관계자는 “시공업체에 대한 신뢰성이 없어 공사를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경/윤대열기자 yd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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