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후보자나 유권자 모두에게 탈·불법의 유혹은 갈수록 강하게 일게될 것이다. 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후보자는 후보자대로 지지자는 그들대로, 또한 유권자는 유권자대로 탈 불법의 유혹에 휩싸일 가능성이 커지게 마련이란 게 우리들의 경험칙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정말 선진 선거풍토를 조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선거가 선진국형으로 맑아지지 않는 한 진정한 민주주의는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시민단체나 유권자 한사람 한사람의 의식 선진화로 선거 풍토가 많이 정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여기저기서 불법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어 이번 선거도 최상의 깨끗한 선거가 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없지 않다. 후유증도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이번 지방 선거에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공무원들의 불법 선거개입 근절이다.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것은 공명 선거를 원천적으로 기대할 수 없게 한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그런데 벌써부터 경북 도내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선거 개입 사실이 선관위와 경찰에 속속 적발되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정말 이번만큼은 공무원들이 공명선거 풍토 조성의 전위대가 되어주기를 촉구하고자 한다. 아울러 유권자 모두가 서슬 푸른 감시자가 될 때 5·31지방선거는 공명선거사의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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