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곰팡이…“장마철 불청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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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곰팡이…“장마철 불청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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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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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교차·습도 높아 면역력 감퇴…식중독 등 질병에 노출
   음식·물 등 가열 섭취, 손 청결 등 위생관리 철저히 해야

 
 
   전국에 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으레 장마철이 되면 집안에서는 준비할 게 많아진다. 연례행사처럼 곰팡이와 악취, 습기 등 장마철 불청객들과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고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람의 몸이 가장 쾌적함을 느끼는 온도는 20도 전후, 습도는 30~40% 수준이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일교차가 심해지고 습도가 최고 90%를 육박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돼 감기는 물론 지병이 악화되고 재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장마철 동안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을 즐기기 위한 몸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장마철에 잦은 감염질환들
 장마가 시작되면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여러 가지 병에 걸리기 쉽다. 그중에서도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들이 문제가 된다.
 세균에 의한 질병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보면 첫째는 식중독, 이질 등과 같이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 두 번째는 일본 뇌염, 말라리아와 같이 모기나 벌레에 물려서 옮는 질병, 세 번째는 냉방시설 때문에 전염되는 레지오넬라증 등의 질병을 꼽을 수 있다.
 
 ▶ 식중독
 음식이나 물을 통해 옮는 병이라도 각 질병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식중독은 인체의 피부에 많이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에서 나오는 장 독소 때문에 발생하는데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다룰 때 포도상구균이 음식에 오염돼 음식 속에서 번식을 하고 독소를 분비한다. 식중독은 이미 만들어진 독소를 먹어서 증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먹은 후 후 몇 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 증상은 구토나 구역질, 두통 등이다.
 
 ▶ 감염성 설사, 이질, 콜레라
 감염성 설사는 세균이 직접 장에 들어와 증식을 하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잠복기가 8시간에서 5일까지로 다소 길다. 증상도 주로 복통과 설사가 나타난다. 이질은 심한 형태의 감염성 설사인데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끈적끈적하고 덩어리진 점액이 떨어져 나오며, 발열 등의 전신증상이 보통 설사병보다 심하다. 그리고 화장실을 하루에도 수십 차례 가게 돼 항문이 헐기도 하는데 설사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콜레라도 감염성 설사의 일종으로, 쇼크나 사망을 초래할 정도로 아주 많은 양의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설사는 쌀뜨물 같은 모양이며 혈액이나 점액이 섞여 나오지는 않는다. 병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탈수로 인한 쇼크에 빠질 수 있고 어린이나 노약자는 상당수 사망을 한다.
 
 ▶ 비브리오 패혈증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 때문에 발생하는데 이 세균은 바닷물에 산다. 여름철 기온이 올라가면 육지에 가까운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이 때 이 세균이 많이 증식을 한다. 그래서 바닷물 속의 어패류를 오염시키거나 갯벌에서 서식을 하고 있다가 사람이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상처가 난 피부로 바닷물을 접촉하면 사람에게 침범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급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고 고열과 쇼크 등 패혈증이 잘 동반된다고 한다. 때문에 이 병에 걸린 환자의 절반 정도가 사망한다.
 정상인에게서는 잘 걸리지 않고 만성 간질환을 지닌 사람에게서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간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피해야
 음식이나 물을 통해 전염되는 여러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선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익힌 음식만 먹고 물은 끓여서 마시는 게 좋다.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까서 먹는 게 좋다. 햄버거 고기와 같이 갈아서 만든 고기는 그 속이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조리를 해야 하며 고기에서 나오는 물도 다 제거되도록 충분한 시간을 익혀야 한다.
 식중독은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 세균이 오염돼 발생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지기 전에 손을 꼭 깨끗이 씻어야 하고 손에 염증이나 상처가 있으면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음식을 보관할 때에는 냉장고를 이용해 세균이 증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콜레라와 장티푸스의 경우 백신이 개발돼 있지만 콜레라백신은 부작용이 심하고 효과는 적어서 별로 권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장티푸스 백신은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적은 제품이 개발됐기 때문에 장티푸스가 유행하는 지역을 여행하거나 환자나 보균자의 가족 등과 같이 생활하는 사람 등은 예방접종을 하는 게 안전하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생활 속 전염병 예방법!
 
 
 ▶ 날것은 절대 먹지 않는다.
 생선, 고기 뿐 아니라 야채나 달걀도 날로 먹는 것은 금물. 과일껍질도 꼭 벗기고 먹도록 하다.
 ▶ 시장을 볼 때 고기류는 가능한 나중에 구입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냉장 음식은 손으로 만져 찬기가 느껴지는 것, 냉동 음식은 딱딱하게 언 것을 택하고 캔 제품은 모양이 찌그러지거나 뚜껑이 볼록한 것은 피한다.
 ▶ 조리 할 때 육류는 완전히 익히도록 하며 과일과 야채는 흐르는 물에서 솔로 깨끗이 씻는다.
 육류를 썬 도마 위에서 과일이나 야채를 써는 것은 금물이다. 냄새가 이상한 음식은 가차없이 버린다.
 ▶ 주방용품은 수시로 소독한다. 행주는 여러 개 마련해 뒀다가 수시로 삶아 쓴다.
 칼과 도마 도 끓는 물로 소독한 뒤 바짝 말려 쓴다. 싱크대 속 곰팡이는 마른행주에 식초를 묻혀 닦으면 제거된다. 쓰레기통도 3~4일에 한번은 잘 씻어 건조시킨다.
 ▶ 침구류는 햇빛에 바짝 말린다.
 햇볕이 난 후 바로 널면 지표면의 습기를 이불이 빨아들여 더 눅눅해지므로 땅의 습기가 어느 정도 가신 뒤에 널도록 한다. 이불이 마르면 나무막대기로 두드려 먼지와 진드기를 털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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