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여름방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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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여름방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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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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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손’ `화성침공’의 팀 버튼 감독이 2005년 여름 `찰리와 초콜릿 공장’ 선보인데 이어 `레옹’ `제5원소’를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이 판타지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 비밀 원정대의 출정’를 내놨다. 두 유명 감독들은 전작들과 같이 여전히 기괴하고 창의적인 상상력으로 허를 찌르는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다.
 
  할리우드 대작부터 일본 애니까지 동심`유혹’
  해리포터·도라에몽 등 개봉… SICAF도 개최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아이들을 겨냥한 영화들이 앞다퉈 개봉을 하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부터 일본 애니메이션까지 다양한 영화가 포진해 동심을 훔칠 채비를 마쳤다.
 우선 9일 개봉한 `아더와 미니모이’가 시선을 끈다. 그간 제작에 몰두하던 `레옹’의 뤽 베송이 10년 만에 감독으로 복귀한 작품이다.
 지상과 지하세계를 오가며 벌이는 소년 아더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린 이 영화가 제공하는 볼거리 중 하나는 실제 배우들이 등장하는 지상세계와 3차원 입체(3D)로 묘사된 `미니모이’ 세상에 대한 정밀한 묘사.
 특히 아더가 2㎜ 크기의 꼬마들이 사는 `미니모이’의 세계로 들어서는 순간 `꼬마요정’으로 변신하는 장면은 아이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15일 개봉하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올여름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이 영화는 최근 영화전문사이트 맥스무비에서 조사한 7월 개봉 기대작 1순위에 손꼽히기도 했다.
 해리포터 시리즈 6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볼드모트의 영혼을 나누어 놓은 7개의 물건(호크룩스)을 파괴하는 임무를 위해 대장정에 나선 해리와 친구들의 모험담을 그렸다.
 볼드모트의 부활소식에 고무된 악의 세력이 런던을 공습하는 스펙터클 장면까지 더해지면서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만화 캐릭터 중 하나인 도라에몽도 아이들과 만난다.
 16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 진구의 공룡대탐험’은 알에서 부화한 아기공룡 `피스케’를 돌보는 도라에몽과 친구들의 우정을 다룬 영화.
 점점 몸집이 커지는 피스케를 더는 키울 수 없게 된 도라에몽은 타임머신을 타고 1억년 전 공룡들이 살던 세상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공룡 사냥꾼 `검은 마스크’가 나타나 도라에몽과 친구들을 괴롭힌다.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보려면 22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 등지에서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9’ 현장을 찾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SICAF 2009’는 국내 최대의 만화ㆍ애니메이션 축제. 공식경쟁부문과 특별초청부문을 통해 60개국 1673편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추리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30일 개봉하는 `명탐정 코난 : 칠흑의 추적자’도 추천할 만한 애니메이션이다. 똘똘한 탐정 코난이 숙적 `검은 조직’과 벌이는 두뇌게임을 선보인다.
 


 
 새영화 `아더와 미니모이’
 
 
 
아더, 미니모이 왕국 구하고 보물 되찾을까
 
 `레옹’, `제5원소’를 연출한 뤽 베송이 메가폰을 잡은 `아더와 미니모이: 비밀 원정대의 출정’은 마법 세계로 들어간 어린 소년의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영화다.
 감독이 직접 쓴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주인공 아더(프레디 하이모어)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할아버지를 찾아 2㎜ 크기의 소인들이 사는 미니모이 왕국으로 떠난 후 겪는 모험을 그렸다.
 할아버지가 숨겨둔 보물을 찾아 땅속 미니모이 왕국으로 떠난 아더는 왕국의 후계자인 셀레니아 공주를 만나 왕국을 빼앗으려는 악당 말타자르와 승부를 벌인다.
 영화에서는 뤽 베송의 장기인 현란한 액션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감독은 인물의 동선을 따라가는데 치중하면서 디테일을 어루만진다.
 솔방울, 조개껍데기, 나무뿌리, 활엽수, 이끼 등을 묘사하는 장면은 생기가 넘치며 빨강, 노랑 등 원색을 사용해 정갈한 느낌을 준다. 또 팝 음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레코드판 위에서 펼치는 아더 일행과 말타자르 수하들의 검무는 상상력의 극단을 보여준다.
 다만,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의 이음매가 부드럽지 못하며 이야기도 허술하다. 왜 말타자르가 왕국에 반기를 들었는지 등에 대한 설명은 부족하다.
 유명 연예인의 목소리를 듣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아더의 연인인 `셀레니아’는 마돈나가, 미니모이 왕국의 왕은 로버트 드니로가, 악역 말타자르는 젊은 시절 악동으로 소문났던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가 맡았다.
 시리즈 2편과 3편에 해당하는 `아더와 말타자르의 복수’와 `아더와 두 세계의 전쟁’이 올 겨울과 내년에 개봉될 예정이다.
 전체관람가.  
 


 
 추천비디오  `찰리와 초콜릿 공장’
 
 
 
신비로운 초콜릿 공장, 윌리윙카의`황금티켓’찾아라
 
 팀 버튼 감독이 `찰리와 초콜릿 공장’(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속에 궁극적으로 담고 싶은 것은 결국 따뜻한 가족애인 듯하다. 이 때문에 영화는 못된 아이들에 대한 징벌과 착한 주인공의 해피엔딩이라는 흔한 수순을 밟는다.
 다 찌그러진 집에서 매일 양배추 수프만 먹으며 살아가는 가난한 소년 찰리(프레디 하이모어). 그의 집안은 돈도 권력도 없지만 사랑이 넘쳐나는 행복한 가족이다. 누워만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치약 공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아버지(노아 테일러), 그리고 포근하고 긍정적인 성격의 어머니(헬레나 본헴 카터)가 이 가족의 구성원들이다.
 찰리의 마을에는 세계 최고의 초콜릿 공장이지만 누구도 그 곳에 들어가 본 적 없는 신비로운 초콜릿 공장 `윌리 웡카 초콜릿 공장’이 있다. 소문에 따르면 이 곳의 주인 윌리 웡카는 생산 비밀이 직원들에 의해 새어 나가는 데에 대해 낙심해 공장 안에서만 두문불출하고 있다. 공장이 돌아가기는 하지만 누가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지 역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윌리 웡카는 전세계 어린이들 중 다섯명을 뽑아 자신의 공장을 견학하게 하겠다는 내용의 안내물을 곳곳에 부착하고 전세계는 누가 행운의 주인공이 될 지 술렁거린다. 무작위로 초콜릿 속에 숨겨 놓은 `골드 티켓’을 발견하면 공장을 구경하게 되는 행운을 잡을 수 있다.
 가난한 찰리이지만 행운은 그에게도 다가온다. 우연히 발견한 돈으로 구입한 초콜릿에서 카드가 나온 것.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해야 하는 응석받이 여자아이부터 1등만을 꿈꾸는 소녀, 먹는 것 밖에 관심이 없는 아이와 과학기술을 광신하는 애 늙은이까지 네 명의 아이들, 여기에 합류한 찰리는 꿈에 그리던 초콜릿 공장으로 들어가 결국 윌리 웡카를 만나게 된다.
 영화 속 유머는 윌리 웡카의 초콜릿 공장의 묘사에서 나오는 판타지나 못된 네 녀석들의 개성있는 못된 짓과 여기에 대해 역시 개성적인 징벌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공장의 일꾼 움파 룸파스에서 나온다. 각 인물들에 대한 재치있는 묘사나 웃음의 타이밍 역시 감독 특유의 재능이 흘러나오는 부분이다.
 하지만 슬픔이 없는 조니 뎁(윌리 웡카)의 우왕 좌왕 우스꽝스러운 오버 액션과 후반부 지극히 교훈적인 전개는 팀버튼이 아닌 다른 사람의 영화를 보는 듯 거부감을 느끼게도 한다.
 1964년에 처음 출간된 뒤 전세계적으로 1300만부 이상 팔린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상영시간 114분. 전체관람가.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주말영화소식
 
 트랜스포머, 3주째 강세
 킹콩·거북이 뒷심 발휘하나

 
 개봉 3주째를 맞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지만 스포츠 영화 `킹콩을 들다’의 선전과 `거북이 달린다’의 뒷심도 주말 극장가의 관전포인트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트랜스포머’는 58.7%의 예매 점유율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맥스무비(50.8%)와 인터파크(44.2%)에서도 부동의 선두다.
 내주 15일 개봉하는 `해리포터 시리즈’ 6번째 이야기인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11.3%(이하 영진위 통계)의 예매 점유율로 2위다.
 3~5위는 한국영화 차지다. 역도를 소재로 한 이범수 주연의 `킹콩을 들다’(8,7%), `에로스’를 주제로 한 에피소드 5편으로 구성된 `오감도’(4.8%), 지난주까지 누적관객 242만명을 기록한 `거북이 달린다’(4.7%) 순이다.
 이번주 개봉작인 `주온: 원혼의 부활’(4.2%)과 `아더와 미니모이’(2.9%)가 6,7위의 예매 점유율을 보였다. `해운대’, `소명’, `링스 어드벤처’는 1% 이하의 예매 점유율로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주 개봉작은 예매 점유율 10위권 안에 든 `오감도’, `주온-원혼의 부활’, `아더와 미니모이’와 우아한 코미디 `레인’, 줄리안 무어의 열연이 돋보이는 `세비지그레이스’ 등 모두 5편이다.
 한편,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9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청소년들의 재기 넘치는 영화들을 볼 기회다. 33개국에서 출품된 120여편의 영화를 서울극장, 씨너스 단성사 등지에서 볼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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