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찌릿…따끔따끔…쉴 틈 없이 바쁜 `手’건강을 지켜라!
  • 경북도민일보
찌릿찌릿…따끔따끔…쉴 틈 없이 바쁜 `手’건강을 지켜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9.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세대…`손’이 괴롭다!
 
   손은 14개의 손가락뼈와 5개의 손바닥뼈, 8개의 손목뼈 등 모두 27개의 뼈로 구성돼 있다. 양쪽 손의 뼈를 합치면 54개다. 전체 206개인 사람의 뼈 중 4분의 1가량이 손에 있다. 우리가 얼마나 손동작의 유연성에 의존해 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통계치다. 인류의 진화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손은 컴퓨터와 인터넷 사용이 늘어난 현대인들에게 그 가치가 더욱 소중해지고 있다. 하지만 자판을 치고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는 등의 현대인의 평범한 일상 자체가 손과 손목 관절에 무리를 줄 수도 있다. 특히 하루에 문자를 수십 통씩 보내는 청소년들이나 웹 디자이너 등 컴퓨터를 많이 쓰는 직업군, 가사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은 손목저림과 손목통증이 올 경우 손목관절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는 만큼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게 관련 전문의의 지적이다.
 
 
     컴퓨터·문자메시지 과다 사용`손목터널증후군’유발
 
 
 ◇ 과도한 문자메시지 사용과 타이핑, 손목에 무리
 현대인의 손은 바쁘다. 특히 직장에서 인터넷과 컴퓨터를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은 손이 쉴 새가 없다.
 예를 들어 인터넷을 하다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열려면 손가락으로 마우스의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 마우스의 버튼을 눌러 원하는 지점까지 죽 긁어오는 `드래그’나 마우스의 휠을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스크롤, 빠른 속도로 자판을 치는 타이핑은 손가락과 손목에 무리를 준다. 특히 그래픽을 많이 써야 하는 웹 디자이너나 하루에 컴퓨터를 8시간 이상씩 많이 하는 사무직 종사자는 손과 손목 건강에 매우 신경을 써야한다.
 주부들도 손목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칼로 야채를 썰고, 나물을 무치고, 무거운 그릇을 닦아놓고,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로 바닥을 훔치는 등 모든 집안일은 손과 손목을 써야 한다. 특히 걸레를 빨아 양 손목에 힘을 쥐고 비틀어 짜는 일은 손목에 매우 큰 부담을 준다.
 도자기 그릇이나 무거운 스테인리스 냄비, 스테인리스 프라이 팬 등을 쓴다면 손목이 안 좋아질 가능성은 더 크다. 아직 아이가 어려 수시로 아이를 안고 들어야 하는 경우에도 손목이 아플 수 있다.
 아직 관절건강이 쌩쌩한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손목은 조심해야 한다. 지난 2006년 통계를 보면 15살에서 19살 사이 청소년이 이용한 문자 메시지는 하루 평균 무려 60.1건에 달한다. 6세 이상 전체 인구의 평균 사용건수 16.9건의 4배 수준이다. 문자를 보내기 위해 엄지와 집게손가락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서 과도한 힘이 엄지와 검지 쪽에 집중돼 손목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휴대전화 사용 시 문자메시지 사용에 따른 근육통을 `블랙베리증후군’이라 부르며 정식 직업병으로 인정했다. 개인휴대단말기(PDA)인 ’블랙베리’라는 상표를 본뜬 것인데, 문자메시지 때문인 각종 근육통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 사례다.
 
 ◇ 손목터널증후군, 손을 아끼는 게 최선의 예방
 이 같은 과도한 손목사용으로 유발되는 대표적 질환이 `손목터널증후군’이다. 의학적인 용어로는 `수근관증후군’이라고 한다.
 손목에는 팔과 손을 연결해주는 힘줄과 손가락의 감각을 주관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데 이것들이 지나가는 통로를 `터널’이라고 한다. 이 터널은 인대로 둘러싸여 있는데 손의 과도한 사용으로 손목 근육이 뭉치거나 인대가 두꺼워지면 터널 안의 정중신경을 누르면서 손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주로 손일을 많이 하는 가정주부, 컴퓨터 키보드나 마우스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악기 연주자, 이·미용사, 식당 종사자, 공장 노동자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손을 많이 쓰면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손목터널의 공간을 좁아지게 만들고 압박해 손을 저리고 아프게 만드는 것이다.
 30~60세 사이에 흔하며,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주로 여성에게 많다. 최근 컴퓨터의 대중화로 남성이나 청소년에게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손이 저리거나 아프고 감각이 무뎌지는 것으로 좀 더 진행되면 밤중에 손이 매우 저리고 아파서 잠을 못자는 경우가 생기고, 손을 흔들거나 주무르고 나면 다소 나아지기도 한다.
 저리고 아픈 증상은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확대될 수도 있다. 여성들의 경우 자다가 손이 저리고 통증으로 깬 후 손을 주무르거나 털어주면 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을 반복해서 경험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손의 사용을 줄이고 손목에 부목을 대 약 1∼2주 정도 고정시키거나 소염진통제나 소량의 부신피질호르몬제 등 약물치료, 수근관내 스테로이드 주사 등이 치료법으로 쓰인다. 그러나 마비 증상이 올 정도로 증세가 심하다면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 손목터널증후군 예방 요령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바른 자세로 손목을 사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컴퓨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손목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과도하게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빠른 속도로 자판을 치거나 마우스를 클릭하는 등 모든 컴퓨터 관련 동작은 손목관절에 무리를 준다. 컴퓨터 사용을 할때는 1시간마다 쉬는 시간을 갖고 하루에 8시간 이상씩 지나치게 컴퓨터를 하는 것을 자제한다. 마우스 앞에 손목을 걸쳐놓을 수 있게 해주는 손목받침대를 쓰면 한결 손목에 가는 부담이 준다. 손목아대를 착용해 손목을 보호해주는 것도 좋다.
 주부들이 걸레를 비틀어짜는 것은 손목에 최대의 부담을 준다. 손빨래는 가급적 자제하고 전기료가 들더라도 세탁기를 활용한다. 또 무거운 그릇은 가벼운 그릇으로 바꾼다. 코팅후라이팬이 인체에 유해물질이 나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무거운 스테인리스 팬이나 무쇠솥, 도자기그릇 등을 쓰는 경우가 많다. 설거지와 요리를 많이 하는 주부의 손목에게는 최대의 복병이다.
 또,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도 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가볍게 쥐는 게 좋다. 가급적 엄지손가락에 편중된 사용을 자제하고 책상 같은 바닥에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검지를 이용하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권고한다.
 통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목 돌리기나 털기, 깍지 끼고 앞으로 뻗기 등 작업 전·후에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만약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컴퓨터 사용 중 손이 저리거나 통증이 생기면 일단일을 중단하고 따뜻한 물에 손을 담가 5∼10분 정도 쥐었다 펴주기를 반복하는 것도 좋다.
 손목돌리기나 털기, 깍지끼고 앞으로 펴기 등 손목에도 스트레칭을 해줘 평소 근육과 인대를 훈련시킨다
 낮동안에 혹사한 손목관절은 밤에 잠 잘 때 쉬어야한다. 팔베개를 하고 자거나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은 팔과 손의 혈액순환에 좋지 않다. 손은 편안히 허리 옆으로 내려놓고 그 위에 이불을 덮어 따뜻하게 보온이 되도록 한 상태에서 자는 것이 좋다.
  /남현정기자 nhj@hidomin.com
   일부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