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1일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후보자의 부적격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현행법상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인준표결 등 임명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없는 만큼 대국민 홍보전을 전개, `부적격’ 여론을 확산시킴으로써 압박하겠다는 계획이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대책회의에서 “북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이엄중한 시기에 노 대통령은 두 후보자를 통일, 외교 장관에 임명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임명권 행사를 마구잡이로 하지 말고 국민의 뜻에 따라 부적격처리하고 새로운 인물을 선임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재희 정책위의장은 “두 사람이 왜 안되는지 그 이유를 당 홈페이지에자세히 올리겠다”면서 대국민 홍보전 방침을 밝혔다.
이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하자에도 불구, 이 후보자가 만약 통일장관에 임명된다면 이는 노 대통령이 `인사전횡’을 휘두르는 것이 된다”며 “우리는 `국적 없는’ 통일장관을 그대로 둘 수 없으며, 이 부분에 대해 반드시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대한민국의 `국기’를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사상이 지극히 의심스럽고, 감각은 무디며, 전문성이 0점에 가까울 정도로 능력이 결핍돼 있는 부적격 인사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내에서는 노 대통령이 두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해임건의안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전날 캄보디아 동포간담회에서 한국전쟁을 `내전’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의 상징으로 대통령의 정체성이 흔들리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한국전쟁을 내전으로 표현하는 것은 수정주의 학자들이 쓰는 좌파적 용어로, 북한의 선전선동과 맥이 닿아 있다”고 비판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