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영일만항의 활성화 여부는 물동량 확보에 달렸으나, 예상 물동량 조사 때마다 결과가 좋지 않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9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물류협회 관계자들이 “영일만항을 국제무역항으로 개발한다는 정부 정책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물동량 창출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 하자 “국내 경기침체와 저성장이 지속되고, 지난 2000년과 2005년 두 차례 조사에서 수출입 예상 물동량이 크게 감소해 물동량 확보를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물류제품도 갈수록 소형화되면서 부피가 줄어들어 이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면서 물동량 확보의 전제 조건으로 “포항을 비롯 경북 내륙지역과 남부권의 경제가 활성화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들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영일만항의 지방항 전락 우려에 대해서도 “정부가 영일만항의 무역항 개발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정책을 끝까지 믿고 따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특히 “일부 도시의 경우 물동량 유치를 위해 발로 뛰면서 초대형 글로벌 선사들을 상대로 공격적인 항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면서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포항시의 뼈아픈 자기반성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김웅희기자 woong@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