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에 함유된 타닌·펙틴, 알코올 흡수 늦춰줘
칡 뿌리와 꽃봉우리엔 알코올 분해 효소 풍부
구기자, 영양 풍부해 술로 지친 간 보호에 효과
감과 칡, 구기자. 연말연시 어쩔수 없는 술자리에 숙취로 고생한다면 함께 해야 할 친구다.
농촌진흥청은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과일로 감을, 약초로 칡과 구기자를 20일 추천했다.
과음한 다음 날 나타나는 숙취 현상은 몸 안에 들어온 알코올 성분 중 미처 분해되지 못해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 때문이다.
비타민과 미네랄, 과당, 유기산이 풍부한 과일은 전반적으로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데 감에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쉽게 분해하는 과당과 비타민C 함량이 많다.
특히 감에 함유된 `타닌’과 `펙틴’은 장의 알코올 흡수를 방해하거나 늦추고 `카타라제’라는 효소는 알코올 산화를 도와준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동의보감에는 칡 뿌리인 `갈근’이 `차가운 기운에 의해 발생하는 두통을 없애주고 인체의 수분을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어 술에서 빨리 깨어나게 해준다’고 기록됐다.
또 칡의 개화하지 않은 꽃봉우리를 `갈화’라고 하는데 인체에 오래 쌓인 술독을풀어주는 효능이 탁월하다고 동의보감은 전했다.
칡은 생으로 갈아 먹어도 좋고 차로 끓여 마셔도 좋다. 차로 마실 때는 잘 말린칡뿌리를 약한 불에서 은근히 오래 달인 후 물만 따라 꿀과 함께 먹으면 좋다.
이밖에 술로 지친 간을 보호하는데 탁월한 약초로 구기자가 있다.
구기자에는 단백질과 칼슘, 철분, 비타민 등 영양분이 풍부해 간기능 보호작용이 뛰어나며 열매뿐만 아니라 잎과 뿌리까지 차로 마실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진청 조광식 연구관은 “숙취 해소의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감과 칡, 구기자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건강에 지장이 될 정도로 과음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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