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평균 강수량 36.2㎜ 불과`겨울가뭄’심각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포항 등 경북 동해안지역의 겨울가뭄이 심각, 과수농가들이 다음달 싹 틔우는 시기를 앞두고 생육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3일 포항기상대가 밝힌 지난해 12월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2달여간 경북 동해안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36.2㎜에 불과하다.
이 기간 시·군별 강수량은 포항 34.5㎜, 경주 11.4㎜, 영덕 28㎜, 울진 70.8㎜등 이다.
이는 지난해 총 강수량이 포항 905.2㎜, 경주 820.8㎜, 영덕 863.4㎜, 울진 994.1㎜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번 가뭄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이를 말해주듯 2일 현재 포항의 취수원인 경주 안계댐과 오천 진전지의 저수율은 각각 63.3%와 48.9%에 머무르고 있다.
이같은 가운데 시·군은 “급수에는 당분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과수농가들은 생육에 차질을 빚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북 동해안지역의 주요 재배작물은 사과, 복숭아, 배로 다음달부터 싹을 틔우는 데 이달 중순이나 말까지 비가 안 오면 수분 공급이 부족, 문제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포항의 한 사과재배 농민은 “싹을 틔우고 꽃이 자랄 때는 뿌리에서 줄기로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야 나중에 튼실한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최근 몇 달 사이 비가 너무 안 와 토양이 바짝 마르는 바람에 당장 다음달 싹 틔우는 시기를 앞두고 걱정이 많다”고 했다.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이달 내로 비가 안 오면 과수 수분 공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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