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포항제철소 제선부 직원… 밤에는`사랑의 공부방’선생님
  • 이진수기자
낮에는 포항제철소 제선부 직원… 밤에는`사랑의 공부방’선생님
  • 이진수기자
  • 승인 201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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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도동서 형편 어려운 학생 공부 가르치기 봉사

▲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사랑의 공부방’선생님으로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은지(여), 서창호, 권민락, 이준수씨.
[경북도민일보 = 이진수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낮에는 회사 업무를, 밤에는 학생들에게 공부를 가르치고 있어 화제다.
 포항제철소 제선부 엔지니어로 구성된 `사랑의 공부방’ 선생님들이 그 주인공.
 제선부는 지난 2006년 자매마을인 포항시 해도동에서 형편이 어려운 중학생들을 위한 방과 후 수업인 `사랑의 공부방’을 열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영어와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제선부 엔지니어 신입사원들은 입사 후 새로운 업무와 기술력을 익히기에도 부족한 시간에 학생들을 만난다는 기쁨으로 성심껏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재 권민락·서창호·이준수·정은지(여)씨 등 4명의 엔지니어가`사랑의 공부방’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인 영어와 수학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
 또한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의 귀가를 책임지고, 아이스크림과 과자 등 간식을 챙기기도 한다.
 매년 학기 초가 되면 학생들과 참고서를 함께 고르고, 학용품도 선물한다.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다.
 사랑의 공부방이 무료라 해서 학생 관리가 느슨한 것은 아니다.
 공부방에 입학하기 전 반드시 서약서를 받고, 수업을 방해하거나 결석이 잦으면 자동 퇴학 처리되는 등 엄격한 규정을 갖고 있다.
 반면 출석과 수업태도가 우수한 학생에게는 장학금과 학용품을 지급하고 있으며 해마다 예비 중학생들 가운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교복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학을 담당하고 있는 이준수 씨는 “학생들이 나를 오빠나 형으로, 또는 미래를 상담할 수 있는 선생님으로서 대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학생들의 진심어린 멘토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제선부는 공부방의 쾌적한 학습을 위해 매월 나눔의 토요일에 청소, 장판, 도배, 비품 수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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