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만 쌓이는 문경 기능성온천 단안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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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만 쌓이는 문경 기능성온천 단안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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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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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문경 기능성온천이 해마다 적자가 쌓이고만 있는데도 개선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문경시가 문경관광진흥공단에 위탁 운영하고 있는 기능성 온천의 적자는 해마다 `억대’가 쌓여오고 있다. 문을 연 첫해인 지난 2006년 적자액이 1억757만원이었다. 그 뒤로도 해마다 2억원을 웃도는 적자가 쌓이고 있다. 위탁 운영을 맡은 문경관광진흥공단이 적자운영을 계속하고 있다는 소리다.
 이에 앞서 지난 2001년엔 문경종합온천이 문을 열었다. 문경종합온천은 민자유치 1호다. 130억원을 들여 건립한 개장초기만해도 경영은 호조를 기록했다. 50만명에  가까운 입욕객이 찾아왔고 지역의 일자리 만들기에도 한몫을 맡을 정도였다. 그러나 2006년 기능성온천이 문을 열자 문경종합온천마저도 적자행진을 해오고 있다. 개장 이래 지난 2011년까지 누적 적자가 34억원을 넘는다고 한다.

 결국 문경종합온천도, 기능성온천도 모두 적자경영에 빠지고 말았다. 엄밀하게 말하면 민간업체와 문경관광진흥공단이란 공기업의 경쟁구도가 쪽박을 깬 꼴이다. 문경을 찾는 입욕객들을 반으로 나눠 영업을 한 셈이니 경영 또한 반 토막이 난 셈이다. 게다가 안전행정부는 기능성온천에 대한 내년도 교부세 삭감을 통보했다고 한다. 현재까지 10억원이 넘는 누적 적자폭이 더욱 커지게 생겼다.
 기능성온천은 2012년 감사원 감사에서 `매각’하는 게 좋겠다는 지적까지 받은 터다. 공기업이 민간업체와 경쟁하는 것부터가 그릇된 처사라는 지적도 따랐다. 그러나 문경시는 감사원의 이런 지적쯤 아랑곳할 바 아니라는 듯 현재까지 혈세로 버텨오고 있다. 안전행정부의 교부세 삭감통보를 자초한 배경이다. 지금부터는 혈세로만 적자를 메워야할 처지가 되고 말았다. 사태가 다급해지자 문경시의회도 `혈세 먹는 하마’와도 같은 기능성온천 처리 대책에 눈길을 주고 있다고 한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 애물단지를 만들어버린 기능성온천을 이제까지 움켜쥐고 버텨온 것부터가 잘못된 일이다. 적자가 쌓이는데도 무엇을 믿고 이제까지 버텨왔는지 그 속내를 헤아리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온천지대가 수두룩한 지역이다. 문경이 아니라도 온천이 성업 중인 지자체는 수두룩하다. 초기에 흑자를 내던 문경의 온천이 왜 적자로 돌아섰는지 이제라도 꼼꼼히 짚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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