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곽대훈 달서구청장, 홍지만 의원에 도전장
[경북도민일보 = 장상휘기자]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과 3선 연임 지방자치단체장 간의 대결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 의원보다 지역 주민들과 접촉이 잦은 자치단체장이 강력한 인지도와 지지도를 무기로 현역 의원의 ‘아성’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현행법은 자치단체장의 임기를 4년으로 하고 연임을 세 차례로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선 연임의 기초단체장들은 10년 넘게 터를 닦아온 지역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황이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이 지난 4일 구의회에 서면으로 사직 의사를 통보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다.
선거법상 내년 총선에 출마할 지방자치단체장은 선거일(내년 4월 13일) 120일 전인 이번달 15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사례 외에도 3선 연임 기초단체장들은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는 한 자천타천으로 꾸준히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희국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구·남구의 경우 구청장의 총선 출마설이 불거지고 있는 이유이다.
이곳은 같은 당 소속 윤순영(중구)·임병헌(남구) 구청장 모두 3선 연임의 기초단체장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김영석 영천시장은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불거지자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지난해 선거 때 경쟁 후보보다 2배 가까운 득표율로 3선에 성공한 이후 최근까지도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3선의 남유진 구미시장은 총선 출마설과는 거리를 두고 시정에 전념한다는 입장인데 차기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역 의원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같은 지역구 자치단체장”이라며 “10년이상 지역민과 함께 해 온 3선의 지자체장은 인지도는 물론 지지도에서도 현역에게는 위협적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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