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부산 민자고속도로도`내달 1일 500원’ 인상
대구-부산간 민자 고속도로에 이어 KTX 등 철도요금이 7월 1일부터 또 기습 인상된다. 대중교통수단의 잇단 통행요금 인상으로 “버스와 열차도 마음놓고 이용할 수 없게 됐다”는 서민들의 불평소리가 높다.
코레일(철도공사)은 적자보전과 유가급등을 이유로 불과 8개월 사이 13.5%의 운임을 올려 철도 이용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요금 인상에 외견상 그럴듯한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철도시설 사용료(연간 5000억원)와 KTX 전동차 구입에 따른 원리금(연간 1조원)과 매출액 대비 높은 인건비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했다는 지적이 높다.
코레일은 7월 1일부터 KTX와 일반열차에 대한 운임을 평균 4.2%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운임인상은 지난해 11월 9.3%에 올린데 이어 8개월동안 13.5% 인상한 것이다.
새 운임을 보면 승객이 많이 몰리는 주말과 이용객이 비교적 적은 주중 운임에 차이를 주는 요일별 운임제를 적용, 금-일요일(공휴일)은 인상된 인임을 받지만 평일은 인상액에서 할인해주는 시스템이다.
노선별로 조정된 운임(금~일요일·공휴일 기준)은 동대구~서울의 경우 KTX는 현재 3만8600원에서 4만1100원으로 인상되는 것을 비롯해 새마을호 2만9400원→3만400원으로 각각 오른다.
월~목요일의 경우 KTX는 7%,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4.5% 할인,현행 운임보다 저렴해진다. 그러나 이같은 할인은 인상된 금액에서 할인해주는 것이어서 현행 요금에 비해 동대구~서울 KTX는 3만8400원으로 지금보다 200원 싸지는 데 그친다. 새마을호는 현행(2만9400원)보다 300원 저렴해진다.
민자고속도로 요금인상과 관련, 개통 당시부터 통행료가 비싸다는 이용객들의 민원이 비등하고 기존 경부고속도로간의 경제성 공방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신 대구~부산간 고속도로는 7월 1일부터 또 500원 가량 오른다. 건설교통부는 신 대구~부산간 고속도로의 승용차 통행료를 8500원에서 8900원으로 대형차는 9000원에서 94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요금인상과 관련, 건교부는 “지난해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요금을 2.4~4.6%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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