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연안 정치망에 1마리 잡혀
수산과학원,`식인상어’주의보
주로 서해안에 출몰하던 식인상어 `백상아리’가 최근 동해바다와 남해에서 잇따라 출몰해 국립수산과학원이 식인상어 주의보를 내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중순 경북 영덕 연안 정치망 어장에서 식인상어인 백상아리로 보이는 길이 4m 가량의 상어 1마리가 잡혔다고 10일 밝혔다.
동해바다에서 백상아리가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최근 수온상승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추정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4월에도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 남쪽 해상에서 길이 4.6m 크기의 백상아리 1마리가 어민들에 의해 잡혔다고 밝혔다.
백상아리는 청상아리, 귀상어, 무태상어, 청새리상어 등과 함께 물 속에서 잠수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난폭한 종류로 흔히 `식인상어’로 불리고 있다.
식인상어와 관련, 국내에서는 그동안 서해안에서 종종 출몰해 6차례에 걸쳐 어민들을 공격, 피해를 준 것으로 기록됐지만 보고되지 않은 사고가 더 있을 것으로 수산과학원은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분포하는 상어는 약 30종으로 수온이 높아지는 5~6월이면 고등어와 삼치,멸치,오징어 등 먹이를 따라 연안까지 접근하기 때문에 5월 이후에는 언제든지 연안해역에 상어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수산과학원은 “상어가 먹이를 쫓아 해수욕장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후각과 시각을 자극할 만한 행동이나 밝은 색 계통의 잠수복은 피하는 게 좋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상어가 공격하려 할 때는 긴 끈 등을 이용해 상어보다 크게 보이게 하거나 상어의 코나 눈을 힘껏 내리치는 것도 응급조치 가운데 하나라고 수산과학원은 덧붙였다. 영덕/김영호기자 kyh@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