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횟집, 평년比 매출 30% 이상 감소
찜통더위로 고객 발길 크게 줄어…업주 `울상’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포항 대형마트와 죽도어시장 내 횟집의 회·초밥 판매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폭염으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발길이 줄었기 때문.
현재 죽도어시장 내 횟집은 80여곳이 영업 중이다.
여름철이라 해도 이곳은 전국적인 유명세로 평일 낮 시간에도 손님들로 붐비면서 `여름특수’를 만끽했다. 하지만 올해는 잦은 폭염으로 매출이 평년대비 매출이 30% 이상 줄었다.
그나마 국제불빛축제 기간에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평균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이후에는 주말 손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24시간 영업을 해도 마찬가지다.
업주들은 이 같은 매출 감소가 위축된 소비심리보다는 폭염의 영향이 더 크다고 전했다.
해양회대게센터의 김경수(55)씨는 “수년간 불경기라고 했지만 올해처럼 장사가 안 되기는 처음”이라며 “폭염 탓에 밤손님만 드문드문 있을 뿐 올 여름 장사는 망쳤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지난해에는 건설노조 파업으로 장사를 망치더니, 올해는 찜통더위냐”며 “예전에는 관광객이 없으면 지역민이라도 빈자리를 채웠지만 요즈음에는 날씨 탓에 이마저도 없다”고 푸념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이들 유통업체의 식품매장에서 판매하는 회와 초밥의 매출은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대비 최고 20% 감소했다.
회와 초밥이 무더위와 상극인 탓도 있지만 여름이 시작된 지난달보다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은 이달 들어 계속된 폭염의 영향이 크다는 게 이들 업체의 분석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여름철 야식으로 찾던 초밥 대신 맥주, 와인과 안주대용으로 햄, 야채 등의 소비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폭염의 영향으로 회 관련 식품은 한동안 비수기를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고정일기자 ko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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