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쓰고 가는 축제로 업그레이드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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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쓰고 가는 축제로 업그레이드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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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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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대표적 문화예술행사 경제파급효과 `미미’
경주엑스포·안동국제탈춤,지자체`흥행성공’…상인들`글쎄요’
 
지난 9월7일 개막해 10월26일까지 50일간 개최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7’축제는 경북도가 올해를 경북방문의 해로 지정,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면서 8일까지 엑스포 입장객 수만 73만여 명을 돌파했다. 주말마다 평균 2만~3만여명의 관광인파가 엑스포공원에 몰려들면서 경주의 위상을 세계속의 경주로 부상시켰다.
그러나 이같은 관광객 운집과는 달리 지역 상가는 “경기가 없다”며 야단들이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는 이번 엑스포축제와 관련, 3000여억원이 넘는 생산유발효과를 계획하고 있다.
이같은 엑스포 특수에 대해, 지역상인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사람만 들끓을뿐 돈을 쓰지 않아 지역경제가 엑스포영향이 없다고 상인들은 말하고 있다.
경주의 한 상인은 행사장 주변의 몇몇 식당만 손님이 북적일뿐 행사장을 벗어난 경주 도심권 지역 음식점은 평소와 다를봐 없다고 말했다. 경주보문 관광호텔과 불국사 일대 기념품상가 역시 엑스포특수는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보문유원지의 힐튼호텔과 호텔현대 등 지역 관광호텔은 주말엔 객실예약율이 90~100%에 이르지만, 평일에는 20~30%로 예년과 같은 수준이어서 엑스포 영향이 크게 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텔관계자는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관광업계측은 엑스포행사장을 찾는 관광객이 거의 축제를 보고는 경주서 머물지 않고 빠져나가는 스쳐가는 관광이 이뤄지면서 대다수 숙박업소와 상가 등이 엑스포특수를 누릴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불국사 일대 기념품 상가 역시 전통공예품을 비롯한 상품이 대다수가 5만원부터 수백만원의 고가품이 주종을 이뤄 서민들이 경주관광 기념품을 사고 싶어도 1만원짜리 미만의 상품은 아예 없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상가도 `개점휴업’상태로 엑스포특수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관광지의 바가지 상혼, 무질서,불친절 등의 고질적 병폐도 경주경제를 살리는 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 역시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사관계자는 입장객 수가 98만5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되레 10여 만명이나 감소했다. 입장수익 역시 행사폐막 하루전인 6일까지 1억1700만원으로 지난해(1억6200만원)보다 28%나 줄었다. 시는 이번 축제와 관련, 23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112억, 그리고 91억원의 소득유발효과를 기대했지만 축제특수를 살리지 못해 큰 차질을 빚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10월2일까지 펼쳐진 송이축제와 관련, 군은 38만여명이 행사장을 방문,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2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송이산지의 한 농가는 “중간상인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빚어 상인축제처럼 변모돼 아쉽다”며 “봉화군민 축제로 승화시켜야만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배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재익·황성호·박완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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