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법도…외모도 빅마마,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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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법도…외모도 빅마마,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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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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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성 높인 4집 `블라섬’ 발표…인기 행진
“YG 떠나 변했다고 할까봐 걱정하기도…”

 
 
 “빅마마가 4년이나 지속될 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1집이 성공 못해도 `마니아는 생기겠지’라며 먼저 위로했죠.”(신연아, 이하 신) “빅마마 오디션 때 `떨어져도 실망하지 말자, 언더그라운드에서 밴드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죠. 유명하진 않아도 저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으니까요.”(이지영, 이하 이지)
 2003년 데뷔한 4인조 여성그룹 빅마마(신연아ㆍ이지영ㆍ이영현ㆍ박민혜)의 출현과 성공은 가요계의 지형을 바꿔놓았다.
 가창력보다는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던 음반 제작자들의 마인드를 바꿨고, 노래 잘하는 후배들에게 희망을 줬다. 또 질 높은 음악을 선보여 귀의 수준을 높였다.
 오락 프로그램의 빈번한 출연이 음반 판매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도 입증시켰다. 이들이 2월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음반유통사 만월당과 계약한 후 최근 4집 `블라섬(Blossom)’을 발표했다. 전작에 비해 대중적인 색채가 짙다.
 “1~3집 때는 빅마마의 색깔을 찾느라 정신 없었어요. 그런데 시장을 돌아보니 예전 같지 않더군요. 4집은 팬이 아닌 사람도 좋아할 음반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신)
 “디지털 음악 시장을 무시할 수 없잖아요. 10초 들어도 좋고, 그 순간 대중의 기분을 표현해 줄 수 있는 곡. 그래서 이번엔 가사에 인류애, 자기성찰은 없고 일상적인 얘기를 주로 담았어요.”(이지)
 “3집 때보다 세상이 바뀌었더라고요. 한 달 안에 음반의 성패가 결정되니…. 하긴 과거 빌보드 차트 16주 1위 할 곡이 요즘엔 16일 만에 끝난대요. 그러니 요즘 신곡 한두 곡을 담은 리패키지 음반이 쏟아지죠.”(이영현, 이하 이영)
 이 같은 판단에 SG워너비ㆍ이기찬ㆍ신혜성 등과 작업한 히트 작곡가 조영수와 손을 잡았다. 변화를 감행하며 자칫 대중이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영향으로 해석할까 걱정도 했다.
 노래가 대중적인 만큼, 발성과 창법을 달리하려 노력했다. 신세대 가수들의 트렌드인 흐느끼는 창법을 자제했다. 오래 들어도 질리지 않도록.
 타이틀곡 `배반’과 `안부’ `끝이라는 말’로 이어지는 발라드 라인업을 기반으로 J-POP을 연상시키는 쉬운 멜로디의 `천국’, 펑키 하우스 디스코송 `플라 플라 플라(Fla Fla Fla)’, 솔풍 댄스곡 `소리 질러’까지 한번에 귀에 박힌다.
 또 멤버들이 각자 자작곡을 솔로로 부른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이지), `내 눈을 보아도’(박민혜, 이하 박), `나쁜 소식’(신), `사랑해서…’(이영)에선 개별 가창력을 자유롭게 뽐냈다. 히트곡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는 어쿠스틱 편곡으로 리메이크했다.
 이들은 4집까지 불화 없이 팀을 유지한 비결로 각 멤버의 역할 분담을 꼽았다. 신연아는 아버지, 이지영은 어머니, 분위기 메이커는 이영현, 성숙한 막내가 박민혜라는 것. 신연아와 박민혜는 무려 9살 차이다.
 “리더 연아 언니는 우리에게 진짜 아버지예요. 언니가 없었으면 위계질서가 안 잡혔을 겁니다. 길을 알려주고 가수의 본분은 가창력이란 걸 강조합니다. 형부는 언니가 `지저스’이자 `부다’래요. 푸하하.”(박)
 “지영이는 동생들과 저의 중간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요. 두루두루 살피는 스타일이죠. 따뜻하고 침착한 엄마라고나 할까. 싫고 좋은 게 분명한 영현이는 불편한 자리를 엉뚱한 유머로 편하게 만드는 묘한  재주가 있어요.”(신)
 “민혜는 소리가 없어요. 자기 일을 조용히 잘하는 꼼꼼한 스타일이죠. 늘 흐트러지는 절 잡아줍니다. 하하.”(이영)
 신연아가 돈은 많이 벌지 않았지만 계산에 밝지 않은 순수한 동생들을 얻었다고 하자 10여㎏을 감량해 무척 예뻐진 박민혜가 한 마디를 던진다.
 “전 미모를 얻었어요.”
 자꾸 예뻐지는 빅마마를 보면서 서운한 이유는 뭘까.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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