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용산 참모들 ‘총선 앞으로’
  • 손경호기자
尹대통령 용산 참모들 ‘총선 앞으로’
  • 손경호기자
  • 승인 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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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내년 총선 차출 요청 알려져…인재難 속 단비
참모진 30명 출마설…수도권지역 당협 경험자 배치 전망
대구·경북 등 텃밭지역은 연말이나 내년초쯤 투입 점쳐져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참모들의 내년 총선 차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발(潑) 총선용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며, 총선 출마자들의 행보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대통령실 자체적으로 파악한 참모만도 30여 명 정도로 알려졌다. 용산 참모진들의 대거 출마 가능성은 국민의힘이 최근 조직위원장 자리를 상당수 공석으로 남겨둘 때부터 충분히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특히 참모진 상당수가 수도권 지역 정치인 출신이어서 출마 인재 부족을 겪는 국민의힘으로서는 가뭄의 단비가 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수도권지역 당협위원장 출신은 전직 국회의원을 지낸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이다. 당협위원장 출신 비서관은 전희경 정무1비서관과 강명구 국정기획 비서관이다. 경북 구미 출신인 강 비서관은 자유한국당 서울특별시당 영등포갑 당협위원장 출신이다. 강 비서관의 경우 구미 출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행정관 중에도 당협위원장 출신이 두 명이나 있다. 시민사회수석실 신진영 행정관과 김성용 행정관이다. 신진영 행정관은 국민의힘 취약지역인 충남 천안을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김성용 행정관도 국민의힘 취약지역인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신 행정관과 김 행정관은 2020년 총선 당시 지역구를 열심히 관리했지만, 당의 공천전략 등으로 본선거에 출마하지 못한 공통점이 있다. 특히 신 행정관은 선거구 조정 등에 따라 천안 불당동이 천안병 지역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천안병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외에도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는 용산 참모진들이 추석 이후 순차적으로 교체될 전망이다. 다만 총선 출마를 위해 조직관리 시간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0년 총선 김형오 공관위가 생뚱맞은(?) 지역구 이동 공천으로 전멸하다시피 하며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 180석에 가까운 대승을 안겼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도권 등 국민의힘 열세 지역에서는 당협위원장 경험을 가진 참모진들이 약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공천=당선’이라고 할 수 있는 텃밭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의 막판 투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경우 총선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만 사직하면 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출마가 거론되는 대통령실 참모로는 강훈 국정홍보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물론 강 비서관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강 비서관이 조선일보 출신이라는 점을 눈여겨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을 생략하고, 대신 조선일보하고만 단독으로 신년 인터뷰를 하는 등 조선일보에 대한 애정을 여과 없이 드러낸 바 있기 때문이다.

구미 출신의 김찬영 법률비서관실 행정관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김 행정관은 제19대 총선 당시 김태환 국회의원과 경선까지 했지만 아쉽게 패배하며 등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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