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원만 동시집 출간
  • 우선임기자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원만 동시집 출간
  • 우선임기자
  • 승인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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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중함 발견할 수 있는 동시집 ‘오랜만에 나하고 놀았다’
실제로 보고, 듣고, 만지고 겪은 경험들 담은 … 52편의 동시 수록
자연의 소중함은 물론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로 떠날 수 있어
이원만 작가 동시집 '오랜만에 나하고 놀았다' 표지.

친구와 장난치다 / 휴대폰을 떨어트려서/ 액정이 깨졌다// 아빠가 서비스센터에서/고쳐 올 때까지/ 휴대폰이 없다// 게임도 못 하고/ 친구들하고 톡도 못 하고/ 하루 종일 심심해서// 화단의 꽃들도 보고/ 나무도 올려다보고/ 참새 꽁무니도 따라다니고// 오랜만에 나하고 놀았다.
-이원만 동시집 中 ‘휴대폰 없는 날’-

우리 시대의 필수적인 요소 ‘휴대폰’… 작가는 휴대폰이 고장난 아이의 하루를 통해 시를 썼다. 휴대폰이 없어서 ‘오랜만에 나하고 놀았다’라는 끝 문장은 이 동시집의 제목인 동시에 휴대폰이 없는 우리의 삶이 어떠했는지 떠올리게 한다.

놀이터에 가서 친구들과 뛰어놀고, 흙을 만지며 놀다가 지렁이를 발견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자연친화적인 삶을 살아왔던, 하지만 지금은 훌쩍 자라버린 어른들의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이원만 작가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가장 순수하고 자연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마음을 하나하나 동시집에 담았다.

이원만 작가.

1부 똑똑한 제비, 2부 다람쥐 약 올리기, 3부 단후는 좋겠다, 4부 얜, 농띠요…로 이루어진 52편의 동시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삶’속에서 특별한 경험, 순진무구한 그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동심의 ‘세계’속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난타 쉬는 시간/ 손바닥 물집 생겼나/ 보러 오신 선생님// “장요는 무슨 띠야?”/ “뱀띠요.”/ “준우는?”/ “용띠요.”/ “도연이, 넌?”/ “……”// 휴대폰에서/ 눈 못 떼는 도연이 대신/ 뱀하고 용/ 날름날름 고자질이다// “얜 농띠요.”
-이원만 동시집 中 ‘농띠’-

특히 ‘농띠’라는 제목의 동시는 경상도 사투리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이 동시집의 배경이 경상도라는 사실을 알게한다. 아이들의 대화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사실’적인 모습을 통해 작가는 보고, 듣고, 느끼고, 만지고… 하는 경험이 아이들에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원만 작가는 “수업시간에 시원한 그늘을 내주는 학교 운동장의 느티나무에게 고맙다고 풍물을 쳐주고, 들판에 나가 벼들이 잘 자라라고 풍물을 쳐주다 벌어진 일들이 재미나서 메모를 하다가 동시를 쓰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과 재미난 상황들을 겪으며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원만 작가는 경상북도 경주 출생으로 2023년 「문학나무」 여름호로 등단했으며, 35년째 포항에서 아이들과 꽹과리, 장구, 북, 징 등의 사물놀이를 함께 즐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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